[스크랩] 꽃가마 길 꽃가마 길 어릴 때 내가 사는 마을을 벗어난 적이 없다. 저 산 넘어에 어느 누군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버스 구경은 가끔 하였으나 버스 한 번 타 본 적이 없는 나는 이웃 마을로 난 오솔길과 마차길만 보았고 걸어 다녔다. 그 길들은 이웃 마을에서 끝난다. 그래서 길은 끝이 있..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6.20
[스크랩] 소크라테스의 생각 소크라테스의 생각 운산 소크라테스의 생각을 이 시대에 접목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때문에 죽었다. 얼마나 원통한가 우리나라에도 악법때문에 고통당하고 죽은 사람이 많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제자 크리톤이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6.20
[스크랩] 누구의 계시입니까?(하운 최의상 스승님의 글) 누구의 계시입니까? 하운 불덩이 아기 볼 비비며 눈물범벅인 밉도록 애절한 엄마의 마음은 누구의 계시입니까?. 장미꽃 만발한 창가에서 날아가는 한 마리 새를 보며 눈물 맺히는 저 소녀의 마음은 누구의 계시입니까? 밤하늘의 불꽃처럼 저 놀라운 영광을 읊조리는 바보 같은 시인의 마..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6.20
[스크랩] ♧제자들에게 /夏雲(하운 최의상 스승님의 글) ♧제자들에게 夏雲 오십이 넘은 제자들이 스승을 모신다. 그 자리가 흑백사진으로 바뀌며 옛날 6학년 교실이 보인다. 학교 종이 울린다. 교단 위 교탁 앞에서 출석을 부른다. 1번 주oo. 2번 ... 자네 이름이 뭐더라 아! 김00 . 그렇지 자네 공부 잘 하고 반장이었지 그런데 자네는 누구더라. 선..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6.20
박경리 문학공원 문을 나오는데 박경리 문학공원 입구 박경리 문학공원 문을 나오는데... 운산/최의상 서럽게 죽은 남편 가난이 죽인 아들 눈물로 살던 따님 박경리 이리 살고 고통에서 자유를 눌러 짜고 자유에서 고난을 감내 한다. 토지에서 생명의 소리를 듣고 생명의 소리에서 우주를 본다. 채마밭을 일구던 호미와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6.19
여행에서 여행길로 여행에서 여행으로 운산 소장 <외로운 얼굴> 강원 정선산 여행에서 여행길로. 운산/최의상 여행은 즐겁고, 놀랍고, 신기하지만 힘들고, 무력하고, 짜증나기도 한다. 다만 고통을 참을 줄 아는 그런 사람들의 놀이다. 사진 찍기에 몰두하면 그윽히 들리는 풍경소리 듣지 못하고 옆 사람..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6.13
흐르는 세월에 흐르는 세월에 흐르는 세월에 운산/최의상 산책하다 말고 땅에 반쯤 묻힌 타이어를 갈참나무 몽둥이로 온 힘을 다하여 내려쳤다. 손등이 통통하던 시절에는 갈참나무 몽둥이로 개 패듯 두들겨 패주고 싶은 사람들이 몇 사람은 어른거렸다. 지금은 힘 빠진 손으로 갈참나무 몽둥이를 들어..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6.09
뻐꾹새 노래하는 아침에 뻐꾹새 노래하는 아침에 뻐꾹새 노래하는 아침에 운산/최의상 뻐꾹새 노래 소리 따라 앞산을 바라보니 어느새 녹음방초였네. 토요일이어서 거리는 한산하고 미풍에 들뜬 마음 천리라도 가고파. 할 수 없다는 것 알면서 날고 싶다는 생각한다. 할 수 있는 것만 해 온 타성이 내 날개를 접..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6.04
저 5월이 간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저 5월이 간다. 운산/최의상 4월의 끝자락 붙잡고 꽃잎 떨어진 아름다운 길을 계절의 여왕답게 화려한 자태로 그윽히 향기로운 5월에 이르러 버려진 자리에 푸르름을 주고 거부당하는 마음에 훈풍을 뿌려 주고 언젠가 잠길지도 모르는 언젠가 쓰러질지도 모르는 언젠..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5.31
소멸과 생성 소멸과 생성 운산 소장 <一人> 소멸과 생성 운산/최의상 지금도 이 시간에 지구 어느 곳에서 인간에게 가장 귀중한 물질과 물체가 소멸되고 있다. 본 일도 없고 생각한 일도 없다. 나의 거룩한 삶에 몸부림치기도 어려워 소멸의 마지막 만찬의식에 참여하지도 못한다. 소멸의 아쉬움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