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암사(門岩寺)에서 門岩寺에서 운산 최의상 - 門岩寺- 江原道 寧越郡 北面 磨磋里 황사산 기슭에 고초로운 사파를 등지고 절을 세워 삭발하고 염불하는 여승(묘덕스님). 그리고 그 아들이며 나의 벗 咸寧運에게.- 여기 고독을 잔으로 마시는 아프터 그로우 (AFTERGLOW) 산협 외딴 골짜기에 사랑을 잔으로 마셔도..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1.07.05
모경(暮景)의 풍토 모경(暮景)의 풍토 운산 최의상 나의 가장 작은 정원에 하늘을 심고 땅에 묻히네. 어른의 아버지를 키우는 잉태. 잉태한 치마폭이 피로한 지붕들을 덮는다. 1960 . 12.30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1.07.05
환상(幻想) 환상(幻想) 운산 최의상 명동 돌체다방 모퉁이에서 酩酊의 밤으로 陶醉된 <디오니소스>의 흥분한 눈물이 <아폴로>의 影을 안고 불타는 깊은 웃음을 떨치며 문화동 근처 판자 집으로 가야 하는데. <나사로우>처럼 부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투명한 늪을 굽어보며 모습..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1.07.05
다리에서 다리에서* 운산 최의상 퓌이날레가 시냇물 근처 風景에 잠들 무렵 지난날 나와 오늘의 自身을 다리 난간에 걸치고 보오드레에르의 [레테江]을 읽는다. 自由가 주는 不安은 어제도 있었고 오늘 이 다리 난간에도 眩氣症이 일어나도록 조용히 또 살아난다. 地上의 歡喜로부터 나는 얼마나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1.07.05
해동(解冬) 해동(解冬) 운산 최의상 어름은 땅에서 울다 불가항력의 하늘을 토하고 먼 죽음의 골짜기로 또 조용히 물러갔다. 그 한 겨울 눈보라도 가버리고 꽃이 피어 호랑나비 날던 언덕엔 햇살이 퍼진다. 1963, 2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1.07.05
혜화동 로타리 혜화동 로타리 운산 최의상 프라타나스길로 트인 혜화동 로타리를 감돌아 가는데 분수 물보라 사이로 감각적인 눈에 동숭동 서울대학교 정문이 아련하네. 돌담 너머 부잣집 유리창은 주홍빛 노을로 타는데 연한 석양살 내리는 돈암동이 오히려 나에게는 은혜롭다. 친절한 마담의 세상이..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1.07.05
바람 부는 언덕에 박꽃 같은 여인은 바람 부는 언덕에 박꽃 같은 여인은 운산 최의상 바람 부는 언덕에 박꽃 같은 여인이 웃고 있어요. 웃고 있는 여심에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가 바람 되어 영그네요. 이 언덕에서 우리들은 선남선녀가 되어 찬란한 햇볓만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혼으로 감미로우면서도 싱..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1.07.05
일출(日出) 일출(日出) 운산 최의상 서녁 하늘에 서양대추만한 별이 뜨고 나면 은하수는 바닷물를 들어 올린다 아침마다 창조의 노래를 담은 옥동자는 빛이 되어 떠오른다. 1960. 1 강원도 마차리 문암사에서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