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민들래 사랑 민들레 사랑 운산/최의상 너는 노란 눈물 꽃 하얀 날개 되어 푸른 하늘 날것다. 서러운 사월 틈 사이마다 돋아나 생명의 노래되어 표표히 산화하리. 이제는 네 모습이 네 것이 아니어도 서러워 말자 바람 따라 간 넋을... 너를 떠나려는 천만송이 그리움들이 서러워 사랑스럽다. 둥..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2.16
[스크랩] 진달래의 나르시즘 진달래의 나르시즘 운산/최의상 진달래 몸에 까칠한 수치심만 스멀거린다. 온 몸에 홍역 반점이 돋고, 마침내 스트레스는 연정으로 핀다. 죽는 날까지 나는 나를 버릴 수 없는 함정을 알면서 나의 봄을 기다린다. 2008.3.23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2.13
[스크랩] 겨울 산내음새 겨울 산내음새 운산/최의상 깊은 밤 싸늘한 산내음새 너무 정결한 거룩한 생명. 손 모아 마셔도 참 좋은 고은 시간에 눈이 오시네. 오시는 눈 내리는 소리에 눈꽃 산 산새 깨웠네. 2005.12. 횡성 병지방계곡에서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2.08
[스크랩] 하얀 눈이 오고 하얀 눈은 오고 운산/최의상 허공을 은반삼아 춤추며 눈이 온다. 서서히 춤추며 이야기를 나누는 눈도 있고, 천상의 비밀을 말하듯 교태스러운 눈도 있고, 단순히 미풍에 맡기고 여릿여릿 오는 눈도 있다. 이어서 오는 눈도 이 시간의 흐름 따라 빠르지도 않으며, 느리지도 않으며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2.02
[스크랩] 난꽃 난 꽃 운산/최의상 아무 뜻 없이 시계바늘만 움직이던 어느 날 난 꽃대가 솟아올라 온 집안을 환하게 한다. 할 일 없이 물만 주었는데 울림이 있는 듯 간결한 사랑을 말하는 듯 부끄러워했다. 마지막을 기다리는 네 자태가 그리 곱고도 아름다웠는데... 내년 여름 기다리며 난 잎에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1.29
[스크랩] 한 해의 기도 한 해의 기도 1월에는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그동안 쌓인 추한 마음 모두 덮어 버리고 이제는 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하소서. 2월에는 내 마음에 꿈이 싹트게 하소서. 하얀 백지에 내 아름다운 꿈이 또렷이 그려지게 하소서. 3월에는 내 마음에 믿음이 찾아오게 하소서. 의심을..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1.24
[스크랩] 웃는 것이 잘사는 것이다. 웃는 것이 잘사는 것이다. 운산/최의상 그냥 웃자. 인생을 살아 보니 웃는 것이 잘사는 것이다. 이 세대는 변질된 기쁨으로 충만하여 기분은 좋은데 나는 시들어간다. 나는 죽어간다. 살기로 작정하고 그냥 웃어야 한다. 눈물 나도록 그냥 웃자.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우리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1.19
[스크랩] 누구의 계시입니까?(하운 최의상 스승님의 글) 누구의 계시입니까? 하운 불덩이 아기 볼 비비며 눈물범벅인 밉도록 애절한 엄마의 마음은 누구의 계시입니까?. 장미꽃 만발한 창가에서 날아가는 한 마리 새를 보며 눈물 맺히는 저 소녀의 마음은 누구의 계시입니까? 밤하늘의 불꽃처럼 저 놀라운 영광을 읊조리는 바보 같은 시..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1.17
[스크랩] 가을-1 가을 - 1 운산 문 열면 연시 걸린 가지 사이로 냉기 어린 달빛 촉감이 굴러 오네. 기다림이 멈춘 시. 공 사색의 향기가 스며든다. 달빛이 서러워 밤기러기 산 넘는 소리 산간을 누옥 삼아 별 헤며 잠을 청하네 1961.10 중부전선에서 ** 무명의 일반회원(준회원)입니다. 옛날 군 생활에서..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1.12.21
[스크랩] 가을-2 가을-2 운산 늘 마음은 한 점 흰구름 자화상을 그린다. 가을 잎에 반사된 영광 해지는 거룩함이라. 늘 마음은 한 줄기 강물되어* 하얀 종이배를 띄운다. 1963년 가을. 김화 정연리 최전방에서 씀. * 내가 서 있는 발 앞에 한탄강이 흐른다.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