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을 지울 때 흔적을 지울 때 운산 최의상 지우개도 없어 검지 끝에 침 발라 지우고, 지우고 아까운 누런 공책은 구멍이 공허했다. 구름이 흘러간 지금 지우개로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원죄 백지 위 화이트 크리너 흔적은 원죄의 설명서 뒤로 멀어진 법선(法線) 앞길 정오, 무풍지대는 고요한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