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1263

봄을 기다리며

♡ 봄을 기다리며 운산/최의상 ♡ ♡ 봄을 기다리며 운산/최의상 ♡ 봄눈 녹아 흐르는 개울가 버들잎 물올라 부스스 잠 깬 버들강아지의 솜털을 매년 보아도 싫지 않다. 개나리, 진달래꽃 핀 울타리 아래 갓 깐 노랑병아리 바르르 떨면 꼬꼬꼬 불러대는 어미 사랑에 품 속 파고드는 그 작은 모습이 좋다. 봄 동산으로 소풍 나온 상춘객들 밝고도 행복해 보이는 그 얼굴들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잘 통하는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기 좋은 봄. 나야 허니문이 생략된 사랑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봄꽃 사이사이 사랑을 노래하는 은은한 초원을 보면 가슴은 면사포의 신부를 맞이한다. 봄은 사계절의 시작을 알리고 봄은 생명의 거룩함을 보여 주며 봄은 움추린 사람들을 밖으로 부른다. 모두 손잡고 하나가 되어 봄노래 부르자고 한다

세모(歲暮)에 남산으로 돌아가며

세모(歲暮)에 남산으로 돌아가며 맹호연 북궐(北闕)에 상서(上書)는 그만 올리고남산(南山)의 고향집으로 돌아가자. 재주 없어 명군께서 버리셨고병이 많아 친구까지 멀어졌다. 센털(白髮)은 노년을 재촉하고봄빛은 세모를 몰아친다. 시름이 그지없어 잠 못이루니소나무 달밤에 빈 들창. [歲暮歸南山] 孟浩然北闕休上書, 南山歸敝盧.상궐휴상서, 남산귀폐노.不才明主棄, 多病故人疏.부재명주기. 다병고인소.白髮催年老, 靑陽逼歲除.자발최연노, 청양핍세제.永懷愁不?, 松月夜窓虛.영회수불매, 송월야창허 맹호연(698~740)은 자연시를 잘 쓰며 당시 왕유(王維)와 쌍벽을 이룬 시인이다. 맹호연은 40세까지 당시 유행하던 은일(隱逸)의 기풍을 좇아 오랫동안 산수(山水)속에 야인으로지냈다. 그는 양자강의 남북 지방을 두루 다니며 산..

문학/수필 2019.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