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편견 운산/최의상 국민학교 교장이 그랜져를 굴리고 다닌다? 어느 교장이야. 정신 나갔군. 당장 바꾸라고 해. 며칠 후 국민학교 교장은 쏘나타 굴리며 하는 소리 “내 돈 주고 차도 맘대로 못 굴리나?” 국민학교 교감이라 선견지명이 있어 캐피탈을 뺐다 “국민학교 교감이 좋은 차 굴리..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7.20
아름다운 사람아 아름다운 사람아 운산/최의상 아름다움아 너는 어디에 있는가. 수억 년이 지나간 흔적에 그림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노래가 있고 시가 있다. 모두 화석이 되어 있는데 너는 어디서 숨바꼭질 하는가 아름다움은 오로라처럼 신비롭다 하늘에는 비구상의 구름이 흐르고 땅에는 어디선가 바..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7.13
바다-10 바다-10 (아침 바다) 운산/최의상 아침 바다의 순수가 푸른빛으로 드러나면 해의 조명으로 나의 그림자는 바다 위에 꿈의 다리를 놓는다. 아직도 잠재우지 못한 허영을 꿈의 다리로 걸어가게 한다. 허전한 갈비뼈를 부여잡고 꿈의 다리가 걸린 수평선을 향해 바다위를 걷는다. 금빛으로,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7.10
바다-9 (월광) 바다-9 (월광) 운산/최의상 흠뻑 쏟아지는 달빛을 받으며 백사장을 걷는다. 바다에서 월광쏘나타의 정령이 걸어 나오고, 언덕에서 폭풍이 굴러 오며 예배당 종을 울린다. 밤하늘의 황홀한 달빛 받으며 백사장을 걷는 꿈에 산다. 060623 소야도를 그리며 **소야도: 인천 옹진군 덕적면 소야도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7.10
바다-8 (대청도의 가을) 바다-8 (대청도의 가을) 운산/최의상 낯익은 사람끼리 도란거리며 낙엽을 밟고 해변으로 간다. 뱃고동 등지고 사막을* 넘어 기다림처럼 고요한 바다의 소리를 듣는다. 저녁놀에 만선 깃발이 잔잔한 파도를 타고 코스모스 꽃잎처럼 흔들린다. 대청도 사람들의 눈물로 찬 인생길이 겨우 십..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7.10
바다-7 (대청도) 바다-7 (大靑島) 운산/최의상 서녘으로 그냥 바닷길 오백여리 오히려 신기루처럼 선명한 북녘의 기린도 옹진반도가 친근한 대청도. 북으로 백령도 남으로 소청도 서녘으로 중국 땅 사이에 대청도에는 산동반도 닭 울음이 들린다는데. 그저 고요한 대청도 최북단의 자생 동백 천연기념물 6..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7.10
바다-6 (파도소리) 바다-6 파도소리 운산/최의상 그것은 미의 원형이 무너지는 가장 짧고 아린 울부짖음이리. 그것은 사랑이 노여움으로 변하는 찬라 가장 격한 내던짐의 몸부림이리. 달빛 속 새로운 새벽을 기다리는 안식의 고요함이리. 84. 12. 23 소야도의 밤 밤에 울리는 잔잔한 파도소리는 한숨이며 원망..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7.10
바다-5 바다-5 운산/최의상 여운도 없이 끝없는 목마름의 시작이여 사계절 갈매기는 날고 사라진다. 喜怒哀樂이 공존하며 분노가 용서로, 사랑으로 포말의 백색처럼 승화되는 곳. 신의 소리인가 등 돌려 걷는 내 귀에.... 1987. 10. 29 대청도에서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7.10
바다-4 바다-4 운산/최의상 갈매기의 강림이여 선녀처럼 가볍게, 가볍게, 가볍게 춤추던 하얀 세월 백사장에 잠겨든다. 1984. 8. 소야도에서 갈매기에게 초록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은 삼각관계다. 스스로 나르는 것이 아니라 날도록 도와주는 힘을 따라 나르는 것이다. 영혼의 순환 같은 힘이다.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7.10
바다-3 바다-3 운산/최의상 비굴함 없는 파도 작열하는 태양 너 현란한 수채화의 절정 이 순간 영원하여라. 태고의 전설로 찬 절벽 이슬로 내리는 감로수 너 목마름의 거대함이여 이 순간 영원하여라. 나는 너와 너는 나와 저 푸른 파도를 향해 마음의 소리를 토해 보자. 1984. 7. 소야도에서 순간은..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