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바다-10

운산 최의상 2012. 7. 10. 14:09

 

 

 

 

바다-10 (아침 바다)

                    운산/최의상

 

 

 

 

아침 바다의 순수가

푸른빛으로 드러나면

해의 조명으로

나의 그림자는 바다 위에

꿈의 다리를 놓는다.

 

 

 

 

아직도 잠재우지 못한 허영을

꿈의 다리로 걸어가게 한다.

허전한 갈비뼈를 부여잡고

꿈의 다리가 걸린 수평선을 향해

바다위를 걷는다.

 

 

 

 

금빛으로, 은빛으로 너울거리는

생명의 다리여, 이 시간에

찬란함보다 더 아름다운

혼으로 물들인 바다에

나의 믿음을 잠재우지 말라.

 

 

 

2006. 8. 1(1983년 그 여름 소야도의 바다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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