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5월이 간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저 5월이 간다. 운산/최의상 4월의 끝자락 붙잡고 꽃잎 떨어진 아름다운 길을 계절의 여왕답게 화려한 자태로 그윽히 향기로운 5월에 이르러 버려진 자리에 푸르름을 주고 거부당하는 마음에 훈풍을 뿌려 주고 언젠가 잠길지도 모르는 언젠가 쓰러질지도 모르는 언젠..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5.31
[스크랩] 명시(名詩) 속의 `옥에 티` 명시(名詩) 속의 '옥에 티' -- 올바른 시어의 선택을 위하여 강인한 1 요즘 들어 영화다운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다. 기억에 남는 여운 있는 영화가 드물다. 그래도 작년에 본 <식스 센스>가 제일 나은 것 같다. 영화가 거의 끝나 갈 무렵 반전의 묘미를 가장 잘 살린 영화로 꼽을 수 있.. 문학/좋은 시(詩) 2012.05.28
소멸과 생성 소멸과 생성 운산 소장 <一人> 소멸과 생성 운산/최의상 지금도 이 시간에 지구 어느 곳에서 인간에게 가장 귀중한 물질과 물체가 소멸되고 있다. 본 일도 없고 생각한 일도 없다. 나의 거룩한 삶에 몸부림치기도 어려워 소멸의 마지막 만찬의식에 참여하지도 못한다. 소멸의 아쉬움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5.27
[스크랩] 그날 .. 김연숙 그날 .. 김연숙 언덕위에 손잡고 거닐던 길목도 아스라이 멀어져간 소중했던 옛생각을 돌이켜 그려보네 나래치는 가슴이 서러워 아파와 한숨지며 그려보는 그사람을 기억하나 지금 잠시라도 달의 미소를 보면서 내 너의 두손을 잡고 두나 별들의 눈물을 보았지 고요한 세상을 우우우우 .. 문학/좋은 시(詩) 2012.05.20
황혼을 보며 황혼을 보며 황혼을 보며 운산/최의상 한 평생을 저 마지막 붉은 노을에 거침없이 던질 힘도 없기 전에 욕심 같은 멍청한 습관들을 이제는 태워버리자. 불타는 화광의 출렁임속에 함께 살자. 이름도, 나이도, 추억도, 사람의 마지막 자존심도 하나 씩 조용히 소지(燒紙)하여 올리자. 다만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5.17
아침 산책의 기분으로 아침 산책의 기분으로 운산/최의상 내게 할 일이 정해진 것은 없다.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온다. 압박은 가슴을 누르고 심장을 박동시킨다. 불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불안이 어디서 왔는지는 나도 모른다. 항상 준비되지 않은 섬뜩함이 핏줄을 경련한다. 가진 것이 없는데 버..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5.16
그날들의 회상 그날들의 回想 운산/최의상 반딧불이 잡아 호박꽃 초롱 만들어 들고 이슬이 바지 자락 적시도록 한여름 밤 무작정 걷던 날들 서쪽새 우는 밤 山野는 瞑想에 잠겼는가 헛되고 헛된 人生길이언만 深山窮谷 雲霧 속 님아. 永遠으로 흐르는 물소리 들리는가. 一塵光風 電光石火의 아름다운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5.14
스승의 길 스승의 길 운산/최의상 당신이 오늘까지 쉬임없이 걸어오신 荊克의 길 묵묵히 걸어오신 스승의 길 한 걸음, 한 발자국, 마다 당신 몸보다 더 所重하게 아끼고 보듬고 당신 사랑의 全部를 주어버린 아이들의 숨결이 아직 머물고 있는데. 스승이란 한 삶을 向해 온 情熱을 다 쏟아버린 당신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5.14
고향의 이미지 고향의 이미지 운산/최의상 눈이 멎었다. 안방 작은 뒷문 살며시 열면 집 새들 포로롱 날아가고 장독 위 눈이 소리 없이 날리네. 눈이 몇 자나 쌓였나. 오늘 따라 봉분이 더 둥글다. 아버지의 아버지 바라보며 소리 없이 불러 본다. 아버지. 할아버지 큰어머니가 떠다 주시는 살얼음 동치미..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5.11
고향의 정 고향의 정 운산/최의상 고향의 정 뒷동산에 묻고 떠났네. 전설로 남은 아린 뒷동산에 진달래 피었네. 전설의 정 사라질까 두려워 술대접하고 왔네. 060427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2.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