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편견

운산 최의상 2012. 7. 20. 18:33

 

 

 

 

 

 

           편견

                운산/최의상

 

 

 

 

국민학교 교장이 그랜져를 굴리고 다닌다?

어느 교장이야. 정신 나갔군.

당장 바꾸라고 해.

 

 

 

며칠 후 국민학교 교장은

쏘나타 굴리며 하는 소리

“내 돈 주고 차도 맘대로 못 굴리나?”

 

 

 

국민학교 교감이라

선견지명이 있어 캐피탈을 뺐다

“국민학교 교감이 좋은 차 굴리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들을 때

민초들은 눈알만 굴리며

전(全)체가 노(盧)래졌다.

 

 

 

지금은 유치원선생이

양담배 물고, BMW차 굴려도,

무관심이다.

 

 

 

아! 옛날이여....

20년 전

눈치의 아름다운 향수여!

 

 

 

                          200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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