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운산/최의상
국민학교 교장이 그랜져를 굴리고 다닌다?
어느 교장이야. 정신 나갔군.
당장 바꾸라고 해.
며칠 후 국민학교 교장은
쏘나타 굴리며 하는 소리
“내 돈 주고 차도 맘대로 못 굴리나?”
국민학교 교감이라
선견지명이 있어 캐피탈을 뺐다
“국민학교 교감이 좋은 차 굴리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들을 때
민초들은 눈알만 굴리며
전(全)체가 노(盧)래졌다.
지금은 유치원선생이
양담배 물고, BMW차 굴려도,
무관심이다.
아! 옛날이여....
20년 전
눈치의 아름다운 향수여!
200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