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1263

[스크랩]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8) - 사막 / 오르팅스 블루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8) 사 막 오르텅스 블루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서 때때로 뒷걸음질로 걸었다 모래에 찍힌 자기의 발자국을 보기 위해서. 어느 해던가, 젊은 시절에 가르친 제자들이 망년회를 겸해 만나자 그래서 그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처음 본 시이다. ..

[스크랩]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9) - 소의 말 / 이중섭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9) 소의 말 이중섭 높고 뚜렷하고/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은 우리가 잘..

[스크랩]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9) - 소의 말 / 이중섭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9) 소의 말 이중섭 높고 뚜렷하고/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은 우리가 잘..

[스크랩]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10) - 그리운 바다 / 존 메이스필드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10) 그리운 바다 존 메이스필드 내 다시 바다로 가겠네, 그 외로운 바다와 하늘로 가겠네 큼직한 배 한 척 바라볼 별 하나한 떨기만 있으면 그 뿐 빨리도 달리는 바퀴,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흰 돛대와 물에 어린 회색 안개 동트는 새벽이면 그 뿐이리 ..

[스크랩]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 네팔상회 / 정와연(본명 정길례)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 네팔상회 / 정와연] 네팔상회/ 정와연 분절된 말들이 이 골목의 모국어다 춥고 높은 발음들이 산을 내려온 듯 어눌하고 까무잡잡하게 탄 말들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동네가 되고 동네는 골목을 만들고 늙은 소처럼 어슬렁거리는 휴일이 있다 ..

문학/수상작품 2013.09.15

[스크랩] 2013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 말(馬) / 정와연(본명 정길례)

[2013년 영남일보 문학상 시부문 당선작] 김건예 그림 말(馬) 정와연 수선집 사내의 어깨에 말의 문신이 매어져 있다 길길이 날뛰던 방향 쪽으로 고삐를 묶어둔 듯 말 한 마리 매여 있다 팔뚝에 힘을 줄 때마다 아직도 말의 뒷발이 온 몸을 뛰어다닌다 고삐를 풀고 나갈 곳을 찾고 있다는 듯..

문학/수상작품 201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