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8) - 사막 / 오르팅스 블루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8) 사 막 오르텅스 블루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서 때때로 뒷걸음질로 걸었다 모래에 찍힌 자기의 발자국을 보기 위해서. 어느 해던가, 젊은 시절에 가르친 제자들이 망년회를 겸해 만나자 그래서 그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처음 본 시이다. .. 문학/문학관 기행 2013.09.15
[스크랩]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9) - 소의 말 / 이중섭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9) 소의 말 이중섭 높고 뚜렷하고/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은 우리가 잘.. 문학/문학관 기행 2013.09.15
[스크랩]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9) - 소의 말 / 이중섭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9) 소의 말 이중섭 높고 뚜렷하고/참된 숨결// 나려 나려 이제 여기에/ 고웁게 나려// 두북두북 쌓이고/ 철철 넘치소서//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은 우리가 잘.. 문학/문학관 기행 2013.09.15
[스크랩]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10) - 그리운 바다 / 존 메이스필드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10) 그리운 바다 존 메이스필드 내 다시 바다로 가겠네, 그 외로운 바다와 하늘로 가겠네 큼직한 배 한 척 바라볼 별 하나한 떨기만 있으면 그 뿐 빨리도 달리는 바퀴,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흰 돛대와 물에 어린 회색 안개 동트는 새벽이면 그 뿐이리 .. 문학/문학관 기행 2013.09.15
[스크랩] [나태주] 풀꽃 우리 숲 해설가 협회에는 보석 같은 회원들이 많다. 초등학교에 근무하시는 김 선생님도 그 보석 가운데 하나다. 그 선생님한테 들은 이야기다. 오래전 서울에서 근무할 때에 있었던 일이란다. 초등학교 2학년 자연 과목 시험 문제를 냈다. 그중 한 문제. 문제: 해는 ( )쪽에서 떠서 ( )쪽으.. 문학/문학관 기행 2013.09.15
[스크랩]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11)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11) 감각 아르튀르 랭보 푸른 여름날 저녁 때, 나는 가겠네, 보리밭에 찔리며, 오솔길로, 풀잎을 밟으며. 꿈꾸는 나는 느끼게 되리. 내 발에 스며드는 신선한 느낌을 나의 머리칼은 바람에 나부끼리. 나는 말하지 않으리, 생각하지 않으리. 허지만 끊임.. 문학/문학관 기행 2013.09.15
[스크랩]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12) 나태주 시인과 함께 떠나는 명시여행(12) 오손도손 귓속말로 임진수 나무 위의 새들이 보았습니다. 해질 무렵 공원은 어스름한데 할머니와 또한 그렇게 늙은 아저씨가 앉아 있었습니다. 나무 위의 새들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황혼 집은 없어도 흐르는 세월에 다정을 싣고 오손도손 그렇게 .. 문학/문학관 기행 2013.09.15
[스크랩] 봄밤 / 권혁웅 (2012 미당문학상 수상작 심사평) 〈2012 미당문학상 수상작〉 봄밤 권혁웅 전봇대에 윗옷 걸어두고 발치에 양말 벗어두고 천변 벤치에 누워 코를 고는 취객 현세와 통하는 스위치를 화끈하게 내려버린 저 캄캄함 혹은 편안함 그는 자신을 마셔버린 거다 무슨 맛이었을까? 아니 그는 자신을 저기에 토해놓은 거다 이번엔 .. 문학/문학평론 2013.09.15
[스크랩]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 네팔상회 / 정와연(본명 정길례)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 네팔상회 / 정와연] 네팔상회/ 정와연 분절된 말들이 이 골목의 모국어다 춥고 높은 발음들이 산을 내려온 듯 어눌하고 까무잡잡하게 탄 말들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동네가 되고 동네는 골목을 만들고 늙은 소처럼 어슬렁거리는 휴일이 있다 .. 문학/수상작품 2013.09.15
[스크랩] 2013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 말(馬) / 정와연(본명 정길례) [2013년 영남일보 문학상 시부문 당선작] 김건예 그림 말(馬) 정와연 수선집 사내의 어깨에 말의 문신이 매어져 있다 길길이 날뛰던 방향 쪽으로 고삐를 묶어둔 듯 말 한 마리 매여 있다 팔뚝에 힘을 줄 때마다 아직도 말의 뒷발이 온 몸을 뛰어다닌다 고삐를 풀고 나갈 곳을 찾고 있다는 듯.. 문학/수상작품 201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