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의 우화 인심의 우화 최의상 오늘도 한심스런 사람들이 피죽 한 사발 놓고 숱깔로 퍼 먹자 포크로 찔러 먹자 한다. 관심있는 사람들이 숱깔, 포크 다 들고 퍼 먹거나 찔러 먹자고 한다. 무심한 사람 지나치며 머릿속으로 하는 말 ‘잘들 논다.’ 근심스런 사람들 지나가며 숱깔이든 포크든 재주껏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4.09.18
추음(秋音) 추음(秋音) 최의상 가을 밤 달 밝아 귀뚤귀뚤 그 소리 좋고 고요히 흐르는 달빛 정막의 깊은 숨소리 심금을 자아 낸다. 이유도 없이 살결 적시는 뜨거운 눈물 가을 어디쯤의 소리던가. 2014년9월4일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4.09.11
[스크랩] 고향 길/류영동 고향 길(10-349) 류영동 머리가 향하고 가슴에서 추억담아 언제나 그 자리 조상님들이 기다리는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이 땅위에 나를 낳아준 태 줄을 찾아 간다. 그리운 사람 정겨운 산천길 저 바다 길 친구와 뛰놀며 부모형제 삶의 터전 논과 밭들은 그대로 인데 그 때 그시절 그 사람들.. 문학/좋은 시(詩) 2014.09.06
바람의 노래 바람의 노래 최의상 바람아 조용한 곳, 고요한 곳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밝음을 자아낼 곳 어디더냐. 바람이여 이를 어찌할거나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어찌 살리오. 바람인들 뜻대로 멈출 수 있나 흘러가다 막히면 되돌아 흘러가야지 우리도 바람 되어 들판으로, 산으로, 하늘로 어느 숨결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4.08.28
저 멀리 안개 자욱한 곳에도 저 멀리 안개 자욱한 곳에도 최의상 간밤에 불던 비바람 내 사랑의 노래 묻어가더니 지금쯤 어느 곳에서 누구의 잠을 뒤척이게 하는가. 저 멀리 아침 안개 자욱한 곳에서 내가 바라보듯 그도 안개 자욱한 이곳을 보겠지 남달리 그리움이 있는 사람일거야 햇빛 서서히 밝아지고 저 멀리 안..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4.08.25
[스크랩] 임어당(林語當)의 비에 대하여 임어당(林語當)의 비에 대하여 최의상 비에 대하여 임어당(林語當)의 재치 있는 표현을 살펴 보자 "비라는 물건은, 해를 짧게 밤을 길게 생각케 하는 물건이다. 봄비는 영전(榮典>을 수여(授與)하는 칙서(勅書)같고 여름 비는 기결수(旣決囚)에 내리는 사면장(赦免狀) 같고 가을 비는 만.. 문학/문학평론 2014.08.21
버려진 붉은 담배갑의 경고 버려진 붉은 담배갑의 경고 최의상 보암직한 버려진 답배갑을 들고 보니 경고문으로 도배를 한 내용 ‘이 담배 피우면 폐암으로 죽을 수 있으니 피우지 말라‘였다. 세상에는 이것을 먹거나 피우거나 바르면 죽는다는 경고가 붙어 있는 것이 더 잘 팔린다. 대청도 삼각산 위에 별 빛나던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4.08.16
응급실의 소리 응급실의 소리 최의상 생과 사의 사이 백색 까운들의 실제상황 응급실 타임벨 소리는 정적에 대못을 박는다. 창 밖에는 소나기 퍼붓고 링거 물방울 소리 생명보다 더 끈적이는 죽음의 숨소리 퇴원증명서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응급실 자동문 나서니 우산을 때리는 빗소리가 [베토벤의 운..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4.08.12
임홍택 시인의 시세계-조선형 시인 임홍택 시인 시평> 임홍택 시인의 시세계 -청어냄새 나는 시향을 주는 시인 조선형 1. 최근 겨울여행을 다녀왔다. 부산에 1박하고 2일째 울산을 도는 여행길이었다. 부산의 명물 영도대교(옛 영도다리), 자갈치 시장, 영도 ‘갈멧길’과 ‘간절곶’, 현대家의 신화가 곳곳에 배인 울산 현.. 문학/詩論 201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