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 조바심 최의상 가로수잎 살랑이는 사이로 반짝이는 아침 햇살의 꽃 살 속이 스믈거리는 조바심을 부추기는 공의 허상 무의식의 그늘 아래 편히 누웠으나 심장의 소리 높고 브라질 어느 열사의 축구장 무승부 전파음에 굳은 몸 풀린다. 2014년6월18일 한.러 월드컵 축구 (1:1)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4.06.18
보도블럭 틈의 잡초를 뽑으며 보도불럭 틈의 잡초를 뽑으며 최의상 받은 복대로 이 틈에서 자라는 잡초를 뽑으며 내 복을 세어본다. 오늘은 절대자가 되어 틈에서 자란 잡초의 깊은 뿌리까지 뽑는다. 선혈 같은 백색의 피를 떨구며 뽑히지 않으려는 저항에 온 힘 다 해 당긴다. 뽑힌 잡초의 단말마적 흔들림에 사람 틈..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4.06.16
뿔난 시인들 시집 <사람> 배포 중지 뿔난 시인들 "시집 '사람' 배포 중지, 전량회수하라" [머니투데이] 입력 2013.05.22 17:24 [이언주기자 ashley@][한국시인협회 소속 55명 성명 발표··· '다시 시인으로 돌아가자'] "최근 출간된 단행본 '사람-시로 읽는 한국 근대 인물사'는 순수 비영리단체인 한국시인협회 회원들의 자긍심에 .. 문학/詩論 2014.06.09
시는 왜 쓰는가-(유희봉 시인) 유희봉 시인 <시는 왜 쓰는가> 시민시창작법 제4회- 유희봉 시인( 한국가톨릭문인회 감사) 3. 시는 왜 쓰는가 1. 창조적인 자아 시를 쓰게 되는 것은 일상적 삶의 구조적 모순 혹은 부조리를 극복하고 보다 바람직한 세계를 찾기 위한 욕망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인들이 일상적 삶을 포.. 문학/詩論 2014.06.09
[스크랩] 2009 현대시조 발표작 모음 2009년도 쪽물 들이는 날 박옥위 스님, 초여름 하늘이 쪽빛입니다 오래 삭여온 쪽물에 비단을 담그시고 그늘도 반그늘쯤엔 바지랑대 세웁니다 바다도 심층 깊은 바다를 불러내어 쪽물 들인 비단에 금다라니경을 쓰시는 날 햇살도 주렴 밖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이런 날 청대 숲은 마디 .. 문학/時調 2014.06.03
[스크랩] 현대시조 모음 ● 시조산책.101 ㅡ 고정국의 마라도 노을 오늘 이 海域(해역)을 누가 혼자서 떠나는갑다 연일 凶漁(흉어)에 지친 마지막 투망을 남겨둔 채 섬보다 더 늙은 어부 질긴 심줄이 풀렸는갑다. 이윽고 섬을 가뒀던 수평선 태반 열어놓고 남단의 어족을 다스린 지느러미를 순순히 펴며 바다는 한 .. 문학/時調 2014.06.03
[스크랩] 이호우의 시조 /살구꽃 핀 마을 외 두 편 이호우의 시조 / 살구꽃 핀 마을 외 두 편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이 연상되는 마을이 양동 민속마을이다. 살구꽃 핀 마을 이호우(李鎬雨)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 문학/時調 2014.06.03
[스크랩] [윤금초] 신작 시조 1. 어둑새벽 안개바다 윤 금 초 1 칭칭 몸에 휘감기는 찍찍한 그 붕대 같은, 절룩 다리 잰걸음 치는 무거운 미망의 시간 푸른빛 새벽을 겁탈한 짙은 안개 알갱이로. 2 물이 쌓여 깊이를 얻듯 한 뼘씩 자라난 그늘 허위허위 팔 저어도 멀미나는 긴 개어귀에, 이따금 젖은 제 무릎 반쯤 감추는 모.. 문학/時調 2014.06.03
[스크랩] [윤금초] 신작 시조 2. 쓰르라미의 시 윤 금 초 온몸 달군 소릿결이 진득허니 고여서는 잇꽃 빛 진채眞彩 물감 물큰하게 풀어낸다, 쓰르람 울음이 타는 저 풀잎 끝 난간에. 목젖 부은 내 하루는 접두사도 접어 둘까. 비루먹은 세간에서 시마詩魔 그도 허기진 날 쓰르람 울음이 타는 어릿광대 몸짓 같이. - 계간문.. 문학/時調 2014.06.03
[스크랩] 현대시조 모음 ● 시조산책.101 ㅡ 고정국의 마라도 노을 오늘 이 海域(해역)을 누가 혼자서 떠나는갑다 연일 凶漁(흉어)에 지친 마지막 투망을 남겨둔 채 섬보다 더 늙은 어부 질긴 심줄이 풀렸는갑다. 이윽고 섬을 가뒀던 수평선 태반 열어놓고 남단의 어족을 다스린 지느러미를 순순히 펴며 바다는 한 .. 문학/時調 201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