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진실 최의상 철학자. 공.맹자. 석가모니의 명언에는 귀를 기울이다가도 예수님의 말씀만 나오면 경끼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예수님을 두려워하는 마귀의 본성이 들어나는 징조다. 그분의 말씀에는 진실만 있어서 벌겋게 달구어진 쇳덩이 같아 거짓이 가까이 가면 타 죽기 때문..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7.05.19
마음이 가난한 사람 마음이 가난한 사람 최의상 산상수훈(山上垂訓)에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어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돈도, 명예도, 지식도 없고 몸도 약한 사람 이 세상 어디에도 내 놓고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 우주의 섭리를 알고 순종하는 사..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7.04.24
오월 난초꽃 필 때 오월 난초꽃 필 때 최의상 햇빛 따스한 양지녘에 꽃따지 기지개 펴고 하야. 총살. 사형. 자살* 다음. 파면 귀싸대기에 무궁화 떨어지고 험한 꼴 어디가 끝이련가 저 꼴 보면서도 봉황을 그리네. 오월 난초꽃 필 때 봉황의 얼굴 아로새겨 훗 날 다시 보련다. 2017년3월14일 *역대 대통령들의 기..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7.03.14
고향을 등진 자들 고향을 등진 자들 최의상 도시는 고향을 버린 자들의 무덤 무덤 안에서 인연을 끊고 살기 위해 나를 파먹는다. 밤을 잊은 사람들이 덕장 같은 고층 건물에 동태로 걸려 있다. 자아가 이기주의를 앞세워 순수한 촛불의 영광 뒤에 도깨비로 어른거린다. 바람아 불어라 서울시청으로 광화문..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7.02.22
놀라운 나라 대한민국 놀라운 나라 대한민국 최의상 대한민국이 온통 토요일이면 태극기와 촛불의 광란입니다. 토요일이 무슨 죄가 있고 광화문 광장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꼭 이렇게 해야 진실이 밝혀집니까. 이념으로 갈라진 나라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 나라 우파와 좌파로 갈라진 나라 친미와 반미로 갈라..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7.02.11
내가 어디에 있나 내가 어디에 있나. 최의상 오늘 이 시간에 자작나무 가지 끝에 걸려 있다. 하늘 저 멀리에 사막을 걷다 지친 긴 그림자 때로는 79층 빌딩 모서리에 걸린 반달 처럼 오늘 이시간에 거주지를 찾아 떠나야 한다. 2017.2.8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7.02.08
한가한 지금 한가한 지금 최의상 나뭇잎 하나 흔들리는 듯 나는 일생을 흔들리며 살았다. 단풍잎 하나 떨어져 멎은 듯 남은 일생을 조용히 기도하자. 2016.11.26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6.11.26
산을 오르는 사람들 산을 오르는 사람들 최의상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질다고 한다 오랜 밤을 지새우며 가을을 사랑하고 싶다 붉은 단풍 사이로 발목이 시도록 사무친 정을 밟으며 묵직한 너를 보듬고 싶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고통을 즐기며 소리내어 웃지 않는다 고통을 이기고 정상에서 포효한다...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6.11.14
하나님 어찌하오리까 하나님 어찌하오리까 최의상 '이 꼴로 살아야 하나' 투석중인 아내의 한숨소리다. 일주일에 두 번 두 개의 굵은 주사바늘의 아픔을 참고 세시간 붉은 피의 흐름을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두 개의 콩팥을 주셨는데 아내에게는 복에 복을 주시어 콩팥 한 개를 더 주셨구나 신장투석기를 '이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6.11.14
나도 흘러간다 나도 흘러간다. 최의상 길을 걷다 말고 대지위로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을 본다. 방금 떠난 은행잎 고향을 바라본다. 아직도 떨어져야 할 노란 은행잎들이 은행나무에 노랗게 모여 있다. 은행나무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후원해 준 하늘을 올려 본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한 점 말없이 흘러간..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