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 아니더라 별것 아니더라 최의상 사는 것도 알고 보면 별것이 아니더라 매일 같이 쏟아지는 별것들이 알고 보면 사람 사는 일에서 생기는 일이다 보니 별것이 아니더라 ‘요즈음 젊은이 들은’ 하는 말 쏘크라테스 시절에도 하던 말 젊은이들 앞서 가는 일탈도 별것 아니더라 대통령이 두명이나 감..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8.04.18
저 구름 멀리에 저 구름 멀리에 최의상 저 구름 바라보는 저 갈매기 눈 저 흰구름 멀리 저 하늘의 고향 오늘의 선한 눈으로 오늘의 착한 눈으로 오늘의 맑은 눈으로 내일도 그대로 보리라 2018.04.06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8.04.06
구경꾼 구경꾼 최의상 오늘 신문도 권력의 기울기를 말한다. 안으로는 문씨, 임씨, 홍씨, 조씨 밖으로는 트씨, 시씨, 김씨, 문씨 개년에 개판이야 되겠나. 2018.03.30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8.03.30
봄맞이 봄맞이 최의상 멀리서 불어오는 봄바람 젖은 비와 영마루 구름과 소식 없던 제비를 몰고 오네. 만물이 소생하는 봄빛 꽃이 피고 청산을 깨우니 도처에 잡초들 노래한다. 시집(詩集)에 쌓인 먼지 털고 백지 한 장에 만년필 준비하고 창문 열어 꿈을 그려 본다. 2018.3.9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8.03.09
대 보름달아 대 보름달아 최의상 오늘 밤 대 보름달 뜨면 하늘 향한 소원의 얼굴들이 모이고 모여 큰 달덩이 둥실 달아 높이곰 둥실 뜨거라 소망이 화평으로 되비추어 어둔 땅을 밝게 비추거라 2018.3.2. 대보름날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8.03.02
겨울 산을 보며 겨울 산을 보며 최의상 끝없이 하얀 찬빛이 드리워 산은 찬대 나무는 벗었고 모든 산은 흰 눈이 쌓였네. 맑은 바람에 쓸쓸함이 묻어오니 깊은 마음속에서 흰 연기만 나온다. 커피 한 잔이 그리운 지금 우뚝 선 한 그루의 저 소나무가 잔상으로 남아 어른거린다. 날은 저물어 더욱 추워질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8.01.12
아! 세월은 빠른가. 아 ! 세월은 빠른가. 최의상 이곳을 떠나 세종시에 산다는 분이 오랫만에 와서 하는 말이 참 세월이 빨라요. 벌써 금년이 다 지나가네요. 세월이 빠르기보다 우리 마음이 빠르겠지요. 날이 음산하다. 세월도 빠른 것이 슬픈 모양이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면 사람들..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7.12.23
야설(夜雪) 야설(夜雪) 최의상 밤중에 창문을 여니 밤손님 흰눈이었네 반가워 맞이하려다 차가워 문을 닫았네 가까이 할 수 없다면 두어라, 보고 즐기리 2017.11.24 관련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7.11.24
감사의 시간 감사의 시간 최의상 이권사는 아픈 몸을 움직여 새로운 반찬을 만들어 내가 새벽 밥 잘 먹고 떠나는 모습 보려고 송이버섯 데쳐 피망과 버무려 마요네즈 곁들여 한 접시를 식탁에 올려 놓으며 ‘많이 드세요.’ 이 정성 이제사 감사한다. 2017.10.13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7.10.13
[스크랩] 폐관(閉館) 폐관 최의상 물어 찾아간 우리 옛돌 박물관 이년 전 서울로 이사가고 여기는 폐관했다는 안내문 폐관 간판 너머 남은 옛돌들이 망부석처럼 슬프게 서 있다. 드라이브를 하면 좋겠다는 환자를 태우고 환자가 운전하여 찾아간 곳 옛돌 박물관은 폐관 너머 쓸쓸이 초가을 볕을 쪼이고 있는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7.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