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어찌하오리까
최의상
'이 꼴로 살아야 하나'
투석중인 아내의 한숨소리다.
일주일에 두 번
두 개의 굵은 주사바늘의 아픔을 참고
세시간 붉은 피의 흐름을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두 개의 콩팥을 주셨는데
아내에게는 복에 복을 주시어
콩팥 한 개를 더 주셨구나
신장투석기를
'이 꼴로 살아야 하나'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하나님 어찌하오리까'
2016.11.8.9 - 투석하러 가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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