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나도 흘러간다

운산 최의상 2016. 11. 8. 16:20




        나도 흘러간다.

                                     최의상



길을 걷다 말고

대지위로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을 본다.


방금 떠난 은행잎 고향을 바라본다.

아직도 떨어져야 할 노란 은행잎들이

은행나무에 노랗게 모여 있다.


은행나무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후원해 준 하늘을 올려 본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한 점

말없이 흘러간다

나도 흘러간다.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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