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슬픈 날
최의상
슬퍼요
너무 슬퍼요
아름다운 꽃들
바다여
꽃들을 삼킨 바다여
슬프도록 아름답구나
울어도 다함 없는
나의 슬픔을
저들이 다 울어주는 구나
우리들의 슬픈 날도
이제는 안녕
꽃향기 은은하구나
오! 하나님
너무하십니다
불신자들이 욕합니다.
바다여
새살 돋아 아물 때
그리운 꽃으로 다시 보자
무슨 뜻이
있을 거야...
2014년 4월 19일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안산단원고2학년 000명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