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우리들의 슬픈 날

운산 최의상 2014. 4. 19. 12:48

 

 

 

 

 

 

 

 

우리들의 슬픈 날

                            최의상

슬퍼요

너무 슬퍼요

아름다운 꽃들

 

 

바다여

꽃들을 삼킨 바다여

슬프도록 아름답구나

 

 

울어도 다함 없는

나의 슬픔을

저들이 다 울어주는 구나

 

 

우리들의 슬픈 날도

이제는 안녕

꽃향기 은은하구나

 

 

오! 하나님

너무하십니다

불신자들이 욕합니다.

 

 

바다여

새살 돋아 아물 때

그리운 꽃으로 다시 보자

 

 

무슨 뜻이

있을 거야...

 

                           2014년 4월 19일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안산단원고2학년 000명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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