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말뚝

운산 최의상 2014. 4. 12. 06:14

 

 

 

 

       말뚝

                         최의상

 

 

 

가고 오며 발에 걸리던

선창가 말뚝

 

가고자 하는 사람

풀어 주고

 

오고자 하는 사람

묶어 준다.

 

가고 오는 사람들 바라보며

말뚝에 앉아

 

오늘도

말뚝으로 산다.

 

            2014년4월10일

'문학 > 최의상 詩人 詩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서 돌아올 것이라고  (0) 2014.04.21
우리들의 슬픈 날  (0) 2014.04.19
추사 고택에서  (0) 2014.04.11
사랑-2  (0) 2014.04.02
천 년 전 봄  (0) 201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