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연산홍꽃처럼
최의상
활짝 핀 연산홍 거실에 두고
천년 만년 보고자 하였는데
열흘도 못가서
방바닥에 낙화 되네
낙화 하나 하나 거두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순간
꽃이고자 다투던 정열
사위였는가
가벼운 시신을 버리는 듯
마음 저리다.
떨어진 꽃은
꽃이 아니기를
진실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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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