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연산홍꽃처럼

운산 최의상 2014. 4. 28. 17:25

 

 

 

 

    연산홍꽃처럼

                           최의상

 

 

 

활짝 핀 연산홍 거실에 두고

천년 만년 보고자 하였는데

열흘도 못가서

방바닥에 낙화 되네

 

낙화 하나 하나 거두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순간

 

꽃이고자 다투던 정열

사위였는가

가벼운 시신을 버리는 듯

마음 저리다.

 

떨어진 꽃은

꽃이 아니기를

진실로 말한다.

 

.

                            201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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