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1263

[스크랩] 나의 비밀스런 시 창작 노트 / 양승준 - <스토리문학> 75호(2011년 여름호)

나의 비밀스런 시 창작 노트 양 승 준(시인) 1. 오늘도 나는 / 兜率天에 이르는 / 마음의 길을 찾아 / 민들레 홀씨 같은 / 나만의 집을 짓는다. 첫시집(<이웃은 차라리 없는 게 좋았다>, 시와시학사, 1995)에 수록된 ‘시인의 말’이다. 1992년, 시인의 꿈을 키운 지 무려 20년 만에 간신히 문..

문학/詩論 2013.07.13

[스크랩] 이 시, 나는 이렇게 썼다 2 / 양승준 - <우리시> 277호(2011년 7월호)

길 없는 곳에서 길 찾기 양 승 준(시인) 내 영혼의 서역엔 타클라마칸 사막 같은 폐허가 온종일 강물처럼 누워 있다 찌르레기 한 마리 날지 않고 측백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고 이따금 황사 바람만이 내 영혼의 빈 곳간을 채우는 곳, 어둠 속 그 어디인가 있을 너를 향한 사랑이 새벽 무렵 ..

문학/詩論 2013.07.13

[스크랩] 이 시, 나는 이렇게 썼다 1 / 양승준 - <우리시> 269호(2010년 11월호)

슬픔 또는 깨달음의 과정 양 승 준(시인) 한 그릇의 밥이 나를 보리(菩提)로 이끌 것이라 믿었던 어리석은 때가 있었다 오늘 아침, 이 한 알의 약물(藥物)이 나를 보리(菩提)로 이끌 것이라는 새로운 믿음으로 슬픈 공양을 받아들인다 아, 내가 나를 추스르지 못하는 것은 얼마나 역겨운 일..

문학/詩論 2013.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