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기슭을 지나는 나그네
영주 지나 풍기로 접어들며
소백산자락 바라보니
잔잔한 희방 계곡에
돌 한 개 떨어지는
고요함의 함성인가
눈물로 찬 나그네
햇살의 그리움이 감돈다.
단양방면 바라보는
나그네 시야
산 그림자에 가린 역광
환상의 그리움 되어
언 강줄기 따라가네.
망각의 길 휘저으며
끝없는 길 가고픈 나그네.
잔설 옆에 두고
굽이굽이 돌아
회고의 역사를 남기듯
죽령을 넘는다.
하늘가는
이정표 따라
영원으로 향하는 나그네.
1995년 겨울.
팔탄.대방 교사들과 주왕산 여정의 귀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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