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소백산 기슭을 지나는 나그네

운산 최의상 2012. 10. 16. 13:45

 

 

 

소백산 기슭을 지나는 나그네

 

 

영주 지나 풍기로 접어들며

소백산자락 바라보니

잔잔한 희방 계곡에

돌 한 개 떨어지는

고요함의 함성인가

눈물로 찬 나그네

햇살의 그리움이 감돈다.

 

 

단양방면 바라보는

나그네 시야

산 그림자에 가린 역광

환상의 그리움 되어

언 강줄기 따라가네.

망각의 길 휘저으며

끝없는 길 가고픈 나그네.

 

 

잔설 옆에 두고

굽이굽이 돌아

회고의 역사를 남기듯

죽령을 넘는다.

하늘가는

이정표 따라

영원으로 향하는 나그네.

 

                      1995년 겨울.

                        팔탄.대방 교사들과 주왕산 여정의 귀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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