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살기 어렵다는 말 그만 하자

운산 최의상 2012. 11. 5. 19:31

 

 

 

살기 어렵다는 말 그만 하자

                        운산 최의상

 

 

살기 어렵다고

이제 그만 말하자.

언제는 살기 좋다고 말 한적 있던가.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스스로 마음 달래던 입으로

다시는 살기 어렵다고

궁상떨지 말자.

 

조상들의 역사를 조명할 때 마다

울컥,

울컥

설움이 북받치지 않는가.

 

오천년의 인생살이

기구한 팔자련가.

절망이 일곱 번이면

감격은 여덟 번

 

살기 어렵다고

한탄하지 말고

여덟 번째 감격을

가슴 뛰는 희망으로 기다리자.

 

누가, 누구를 탓할 것인가.

저 환향녀에게 돌을 던질

강심장의 주인이 당신인가.

 

이제는

사색(四色)으로 갈라져

당을 위해

서로 삿대질 하지 말자.

 

이목구비로 네 얼굴 먹칠 말고

목이 곧은 사람 되어 남 죽이지 말라고

고개 숙여 네 치부를 보란다.

 

네 눈의 들보를 보라고

팔은 나에게 삿대질 할 수 있게

안으로 굽는다.

 

다리는 몸을 낮추어 겸손하라고

무릎 꿇게

조물주가 만드셨다.

 

빛의 사람들아 빛 가운데 서라.

빛은 질서요, 질서는 사랑이니

이 고운 마음으로 서로 포옹하자.

이 찬란한 태양아래서 다 같이 생기를 찾자.

 

                                                            2009. 1. 28

 

광우병으로 미친 촟불시위 세력의 광란에 이어

미국 월가 외환의 폭풍으로 세계경제가 휘청하고

한국의 정신은 무차별로 파괴되어 빈부 차 없이 살기

어렵다고 한 번 씩은 말하고 있는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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