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어렵다는 말 그만 하자
운산 최의상
살기 어렵다고
이제 그만 말하자.
언제는 살기 좋다고 말 한적 있던가.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스스로 마음 달래던 입으로
다시는 살기 어렵다고
궁상떨지 말자.
조상들의 역사를 조명할 때 마다
울컥,
울컥
설움이 북받치지 않는가.
오천년의 인생살이
기구한 팔자련가.
절망이 일곱 번이면
감격은 여덟 번
살기 어렵다고
한탄하지 말고
여덟 번째 감격을
가슴 뛰는 희망으로 기다리자.
누가, 누구를 탓할 것인가.
저 환향녀에게 돌을 던질
강심장의 주인이 당신인가.
이제는
사색(四色)으로 갈라져
당을 위해
서로 삿대질 하지 말자.
이목구비로 네 얼굴 먹칠 말고
목이 곧은 사람 되어 남 죽이지 말라고
고개 숙여 네 치부를 보란다.
네 눈의 들보를 보라고
팔은 나에게 삿대질 할 수 있게
안으로 굽는다.
다리는 몸을 낮추어 겸손하라고
무릎 꿇게
조물주가 만드셨다.
빛의 사람들아 빛 가운데 서라.
빛은 질서요, 질서는 사랑이니
이 고운 마음으로 서로 포옹하자.
이 찬란한 태양아래서 다 같이 생기를 찾자.
2009. 1. 28
광우병으로 미친 촟불시위 세력의 광란에 이어
미국 월가 외환의 폭풍으로 세계경제가 휘청하고
한국의 정신은 무차별로 파괴되어 빈부 차 없이 살기
어렵다고 한 번 씩은 말하고 있는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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