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가을대로 두고
운산 최의상
가을날 첫돌 아이처럼
가을에 살기에
가을이 아름답다 한다.
우리 사는 인심에도
눈앞에 사람 타박 못하듯
가을이 좋다고만 할 수 없다.
가을에 떠난 그리운 사람들
되새기는 점멸의 외로움으로
이 가을 깊어가네
오늘도 장수(長壽)의 인구가 늘어나
나라경제 걱정이
가을비에 떨어진 낙엽처럼 많다네.
나도 나라경제 걱정을 끼치는 축에 드니
지난날 나라경제에 이바지한 몫은
한낱 낙엽처럼 굴러 가네.
가을은 가을대로 두고
수명은 수명대로 두고
나라는 나라대로 두라.
2012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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