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숭례문의 자존심이 불타고 있다.

운산 최의상 2012. 11. 5. 19:20

 

 

 

숭례문의 자존심이 불타고 있다.

                          운산 최의상

 

 

2008년 2월 10일 저녁 8시 50분경

노정권이 불타고 있다.

종북 좌파, 그 불장난인 붉은 횃불이

숭례문을 불태우고 있다.

 

숭례문의 자존심이 불타고 있다.

대한민국이 타고 있다.

대한민국 자존심이 타고 있다.

대한민국 자존심이 자살하고 있다.

 

숭례문이 제 이름표를 내던졌다.

오늘 불타기로 예정한 숭례문은

종(從)으로 세운 현판의 액땜도

무너지는 권력을 세울 수는 없었다.

 

가야할 것은 다 태워버리자.

여기 저기에 포진한 잔재들

몇 년이 가더라도

청산할 것은 청산되어야 한다.

 

불타는 숭례문만 바라볼 수 없다.

흠이 있던 작은 것이라도

다 긁어 파 버리고

새 역사의 숭례문을 세워야 한다.

 

                                        2008. 2.10

 

 

 

 

 

저녁 8시50분경 발화하여 다음날 오전 2시경 전소

불타는 숭례문을 바라보며

무너져 가는 좌파정권을 보는듯하여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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