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아침 산책의 기분으로

운산 최의상 2012. 5. 16. 14:02

 

 

 

 

 

 

 

 

 

       아침 산책의 기분으로

                                                 운산/최의상

 

 

 

 

내게 할 일이 정해진 것은 없다.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온다.

압박은 가슴을 누르고 심장을 박동시킨다.

불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불안이 어디서 왔는지는 나도 모른다.

항상 준비되지 않은 섬뜩함이 핏줄을 경련한다.

 

 

 

 

가진 것이 없는데 버려야 할 것을 생각한다.

팔다리를 버려라.

몸통을 버려라.

머리를 버려라.

그래도 버려야 할 것이 있다면

불안을 생각하는 생각의 포기권을 따자.

 

 

 

 

생각은 뜬구름

불안의 혼을 부른다.

다만 상상 속에서 하늘에 사는

아침 산책의 기분으로

오늘을 살고

오늘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자..

.

 

 

                            201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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