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군자(君子)와 소인(小人)
[원문]
子曰, 君子周而不比, 자왈, 군자주이불비,
小人比而不周. 소인비이불주
[번역]
공자 가라사대
군자는 의로써 두루 사귀어 편파되지 않으나,
소인은 이(利)로써 편파되어 두루 사귀지 못하느니라.
[해설]
군자의 이상은 두루 사랑하는 것으로 온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증진시킴에 있다. 그러므로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불편부당(不偏不黨),
공평무사(公平無私)하다. 그러나 소인은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자로서 대인관계도 이해에 따라 어울리므로 편파적이다.
[사족]
이 시대는 군자와 소인을 구별할 수도 없다. 군자가 되려면 굶어죽기 알맞은 시대다. 돈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냉수 마시고 이 쑤실 때가 아니다. 돈이 없으면 품위를 유지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이해관계가 빠른 사람이 돈을 많이 벌어야 시장, 군수도 되고, 교육감도 되며, 국회의원도 되고, 대통령도 될 수 있다. 군자는 돈을 벌수가 없다. 안빈낙도(安貧樂道)가 적격인 그에게 돈이 붙을 수가 없다. 그러니 직선제에 나설 수가 없는 세상이다.
지금 세상은 군자는 없고 소인으로 구성된 집단에서 구조화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경쟁을 해야 하고 이해관계에서 패권을 잡아야 하는 금전만능시대가 되어 기회주의와 개인주의로 젖어들어 인류의 평화와 행복에 시간을 할애할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의 위치를 보자. 어디를 가고자 할 때 돈 있는 사람은 자가용차도 있고 돈도 있으니 걱정이 없다. 돈 없는 사람은 막연하다. 그 때 나오는 소리가
[내 팔자야. 어떤 놈들은 돈이 넘쳐 땅 속에 묻어 놓고 사는데...]하는 자조와 불만불평이 쏟아져 나온다. 군자다운 사람이 있다면 이럴 수도 있을 것이다. [돈 없으면 걸어가지,] 걸어 보세요. 크고 작은 차들이 달리고 신호등은 몇 발짝 가면 걸려 기다리고 매연에 목구멍이 알키하여 걷는 것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사람 사는 곳에 죄가 있다. 그래서 성선설도 있고, 성악설도 있다. 어떤 쪽은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이라 하고 어떤 쪽은 태어날 때는 선하다고 한다. 그래서 태어날 때 선한 사람이 이 세상을 살다 보니 오염되었으니 그 오염을 씻으려면 속세를 떠나야 한다고 한다. 태어나면서 죄인이라는 원죄는 성서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기 때문에 죄인이 되었으니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려면 사랑으로 구세주를 보낸 그를 믿으면 죄를 벗고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다. 결국 올바른 믿음으로만이 사람은 죄를 벗어날 수 있지 이 세상에 다른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죄인이 없는 세상은 없다. 죄인이 거듭나야 이 세상도 세상다워진다고 볼 수 있다. 이 때 군자가 탄생될 것이다.
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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