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읽기

[논어]읽기. 2-5. 온고지신(溫故知新)

운산 최의상 2016. 12. 1. 13:45




2-5. 온고지신(溫故知新)


[본문]

子曰, 溫故而知新, 자왈, 온고이지신,

可以爲師矣. 가이위사의.


[번역]

공자가 말하였다.

옛 것을 익히고 새것을 배우면,

능히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느니라.


[해설]

溫故而知新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1. 이미 배운 것 복습하고 새 것을 찾아 익히면

가히 남의 스승이 될 자격이 있다.

2. 선인의 학문과 학설을 깊히 연구하여 기억하고

새로운 학설 등을 배워 나가면 남의 스승 될 자격이 있다.

여러분은 어느 해석이 마음에 드는지 한 번 짚어 보시라.


[사족]

교훈(敎訓)이다. 학문의 길일 수도 있고, 교사의 길이라고 할 수도 있으며

예술가나 장래성을 보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길일 수도 있다.

남의 스승이 되고자 하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교육과정이다. 다만 사람에 따라 자질이 어느 정도냐 하는 것은 제도가 결정한다. 제도가 제 구실을 잘 하면 좋은 스승이 많이 배출되고 제 구실을 못하면 스승답지 않은 스승을 배출하게 된다.


2000년대를 상기해 보자. 교원(스승)을 구조조정하기 위하여 이해찬 교육부장관은 교사를 촌지교사, 구타교사, 무능교사로 추락시켰다. 물론 이런 교사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극소수의 일이다. 이로 인하여 대한민국 교사는 하루아침에 촌지교사. 구타교사, 무능교사로 낙인 찍혀 학생(제자)들과 학부모로부터 멸시의 대상이 되고 수모를 받았으며 사회로부터 [선생놈들]소리를 들어야 했고 교사의 권위는 끝도 모를 시궁창으로 곤두박질 쳐졌다. 이때에 교원은 정년수명을 하루아침에 3년 빼앗겼다. 늙은 교사 1명을 퇴출시키면 신출 젊은 교사 3명을 부릴 수 있다는 황금논리로 인하여 기간제 교사라는 이름의 교사들이 교육현장을 덮어버렸으니 교육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그래서 교육공황이니 교실의 황폐화라 하였다.


이런 제도에서 스승다운 스승 즉 온고지신하여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자질의 스승이 배출되기는 어렵다. 결국 이 나라가 교육의 붕괴로 인하여 국민의 정신이 병들어가고 있다. 국정역사교과서가 왜 탄생되어야 하는가. 좌편향의 역사교과서 문제가 있어 수정하라고 하였으나 수정하지 않고 좌편향을 고집하자 미래의 학생들을 바르게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서 결국 국정교과서를 만들게 된 것이다. 지금 마치 좌편향의 세상이라도 된 듯 국정역사교과서를 폐기하라고 한다. 좌편향의 교육감들이 교육을 전부 검어 쥔 마당에 정부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 앞으로 이 나라 교육은 어디로 향할 것인지 암담하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하는 스승이 많이 나와 이 세상을 평정하기를 바란다. 역사는 좌도 우도 아니다. 진정한 학자의 양심에 의하여 기록될 때 청사에 빛나는 온고(溫故)의 자료가 될 수 있고 이를 거울삼아 지신(知新)할 수가 있다. 그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