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읽기

[논어]읽기. 2-6. 선행기언(先行其言) 말보다 먼저 행하라.

운산 최의상 2016. 12. 1. 13:53




2-6. 선행기언(先行其言) 말보다 먼저 행하라.



[원문]

子貢問君子, 子曰, 자공문군자, 자왈,

先行其言, 而後從之. 선행기언, 이후종지.


[번역]

자공이 군자에 대하여 묻자, 공자 가라사대

군자는 말에 앞서 먼저 행하고, 행한 후라야 말하느니라.


[해설]

자공(子貢)은 기원전 520~456년경 중국춘추시대 위나라의 유학자다. 본명은

단목사(端木賜)이고 子貢은 字이다. 공자보다 31세 아래다. 공자가 아끼는 제자로 언변에 뛰어났으며 정치적 수완이 좋아 노나라와 위나라의 제상을 지냈다.


[사족]

예리한 현대감각과 정치적 수완, 탁월한 말빨, 경제적 능력, 끗발 날리는 인맥을 동시에 지닌 사람. 얼마나 부러운 사람인가. 바로 공자가 가장 사랑하는 제자인 자공(子貢)이 이런 사람이다.

그러나 자공에게는 자기도 모르는 단점이 있었다.


말이 능한 사람은 대개 말을 먼저 앞세우고 실천이 뒤따르지 못하는 폐단이 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위정자들이 이런 흠이 있다. 그러므로 공자는

‘실천을 먼저 하고 나중에 말을 하여야 군자니라’라고 자공(子貢)의 단점을 찔러 충고하였다.

공자의 제자 사랑하는 마음과 상대에 따라 각각 그에게 맞는 교육방법으로

그 사람이 스스로 깨닫고 감동하게 한다. 공자다운 위대한 교육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니 공자를 군자(君子)중에 군자(君子)라 할 수 있다.


11월이 끝나는 날이다. 하야(下野), 퇴진(退陣), 특검(特檢), 탄핵(彈劾),

동맹휴업(同盟休業) 등 부정적 말이 신문, 방송, 인터넷에서 쏟아져 나온 달이다.

죄인에게도 변호사가 있는 세상에서 죄인을 두둔하는 신문, 방송은 없다.

있다면 뭇매를 맞을 것이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누구에게는 언론의 자유가 있고, 누구에게는 언론의 자유가 묵살되어서는 안 된다.


진실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면 진실이 아니다. 진실은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하고

그 중간도 같아야 진실이라고 한다.

 지금 법치국가이고 민주주의의 나라에서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현실에서는 진실은 숨는다.

누구를 두둔하고 싶지 않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현실에 대한민국이 있다는 11월이 슬프다.


공자의 말씀을 다시 새기고 싶다.

[말보다 먼저 행하라]. 법치국가에서는 법적으로 먼저 처리하겠다는 실천방법을 우선하여야 한다고

사족을 내민다.

                                                                                                                         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