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공자(孔子)의 사상(思想)과 인격(人格)의 발달과정(發達過程)
[원문]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자왈, 오십유오이지우학,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七十而從心所欲, 不喩矩.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번역]
공자가 말햇다.
나는 15세 때 학문에 뜻을 두고, (志學)
삼십세가 되어 배우고 익혀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而立)
사십세가 되어 모든 것에 통달하여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고, (不惑)
오십세에 천명(天命)을 깨달아 하늘과 사람을 원망치 않게 되고, (知天命)
육십세가 되어 지혜로워 사람들의 말이 거슬리지 않았고, (耳順)
칠십세가 되니 말과 행동과 생각을 초월하나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 (從心所欲)
[해설]
志學, 而立, 不惑, 知天命, 耳順, 從心所欲은 孔子 자신이 말한 자기 사상과 인격의 발달과정을 돌이켜 보고 말한 것이다.
공자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30세에 군자의 도리를 배워 통달하고,
40세에 가치기준과 판단에 흔들리지 않고, 50세에 천명을 깨달아 하늘과
사람을 원망치 않으며, 60세에 지혜가 극에 달하여 사람들의 모든 말들이 거슬리지 않았으며, 70세가 되어 모든 것을 초월하여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고 한다.
[사족]
공자는 금수저도 아니다. 공자 스스로 말하였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옛것을 좋아하고 부지런히 힘써서 구하는 사람이다> 라고 말하였다. 노력에 의하여 금수저가 된 것이다. 그러나 각 개인별로 타고난 달란트와 지능지수가 높아야 한다. 이 잠재의식을 잘 개발하는 사람이 금수저를 획득할 수 있다고 본다. 쉽게 말하여 머리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야 한다. 금수저 가정에서도 머리 나쁘게 태어난 사람은 아무리 노력을 하고 돈을 쳐 발라도 일등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노력이라도 해야 현재에서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다. 출발점에서 노력함으로 발전한 결과는 그 노력한 사람의 영광이 되어야 한다. 공자처럼 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공자가 노력하여 공자로서의 영광을 얻은 것처럼 당신도 노력하면 당신다운 영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10년 단위로 공자의 성공단계를 인용하여 그 단계에 이르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 나이를 물으면 <이제 불혹입니다.> 한다. 불혹이라면 나이 40살에 이르러 공부를 열심히 하여 모든 일에 통달하게 되어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게 된 가치관이 확고한 사람이라는 말이 된다. 자기가 이런 사람이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것이다. <불혹에 이르렀으나 부끄럽습니다.>하면 겸손으로 봐줄 수도 있는 것이다.
공자는 72세를 살았다. 더 살아 80세가 되면서는 뭐라 하였을까 생각해본다. 신선(神仙)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과정으로는 충분히 신선이 될 자격이다.
나도 80세에 가깝다. 신선타령할 때가 아니다. 세상이 짜증난다. 사람이 무섭다. 병원비 걱정에 허리가 휜다. 여유자적할 시간이 없다. 품위유지비도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다행스러운 것은 <항상 감사하고, 항상 기뻐해야지>하는 생각에 산다.
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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