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읽기

[논어]읽기 2 - 2. 덕치(德治)

운산 최의상 2016. 11. 26. 19:26




2 - 2. 덕치(德治)


[원문]

子曰, 道之以政,                    자왈, 도지이정,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道之以德, 齊之以禮,             도지이덕, 제지이례,

有恥且格.                            유치차격.


[번역]

공자가 말했다.

나라를 법령으로 규제하고

형벌로써 다스리면, 백성들은 두려워 나쁜 짓을 못하나 그것은 형벌을 면하려는 것일 뿐 수치심을 가져서가 아니다.

도덕으로 백성을 감화시키고, 예로써 다스리면,

백성들은 수치심을 갖게 되어 선에 이르게 된다.


[해설]

도(道)-인도하다. 솔선하다. 정(政)-법제(法制), 금령(禁令)

면(免)-죄를 면하다, 화를 면하다. 격(格)-선(善)에 이르게 된다.

공자는 법치주의보다 덕치주의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법대로 세상을 다스리면 눈치 바른 놈들만 생기고

덕에 의해 다스리면 백성들 스스로가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선을 행하게 된다는 말이다.


[사족]

나라에는 법이 있다. 법에 의하여 판단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나라는 법령으로 규제하고, 형벌로서 다스려야 한다.

그러나 사람이 사는 이 세상은 엄중하게 법을 적용하여 무거운 형벌로 다스린다고 하여 깨끗한 세상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기의 죄로 부끄러움을 알려고 하지 않고 법망을 피하려는 술수를 쓰는 백성들이 많아진다고 하였다.


겨울에 오버를 입고 모자를 꾹 눌러 쓰고 가는 신사를 본 두 태양신과 바람 신은 내기를 하였다. 바람 신이 태양신에게 저기 저 신사의 모자와 옷을 벗기는 시합을 하자고 제의하자 태양신도 흥미있다. 생각하고 바람신 자네가 먼저 해 보라고 하였다.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그 신사는 모자와 옷이 날아가지 않게 사력을 다 하여 붙잡았다. 실패를 하자 태양신은 미소를 지으며 이글거리는 태양의 열을 비치자 그 신사는 덥다고 하며 모자와 옷을 스스로 훌러덩 벗더란다.


동화의 한 장면을 예로 들은 것처럼, 법을 강하게 적용한다고 백성들이 착하게 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덕으로써 감화를 시키고 예로서 다스릴 때 백성들은 자기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선한 길로 가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런 지도자가 지금 이 나라에 필요한 때이다. 그런 지도자 밑에서 순하고 선한 백성들이 사는 대한민국을 보고 싶다.

                                                                                                                                                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