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읽기

[논어]읽기 1-8.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

운산 최의상 2016. 11. 26. 19:20




1-8.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


[원문]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患不知人也.                          환부지인야.


[번역]

공자 가로되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여라.


[해설]

[不己知]는 [不知己]가 도치(倒置)된 것으로

자신의 재학(才學)과 도덕, 그리고 수양된 인격을

다른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이다.

나를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

즉 수신(修身)을 먼저 하라는 말입니다.


[사족]

인간관계는 타인을 잘 알 때 부드러워진다. 타인을 만나면

그 사람의 좋은 점부터 찾아야 한다. 첫 인상에서 얻어지는

느낌이 중요하다. 좋은 점을 찾으려는 마음이 없이 단점부터

잡아서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마음으로 본다면 그는 수신(修身)을

못한 사람이다.


수신(修身)을 못한 사람은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못한다고 걱정을 한다.

그러나 나와 관계된 다른 사람에게 성실하게

그 사람을 대해 주고 좋은 점을 찾아보고

그의 능력을 인정해 줄 때 다른 사람들도

[아 그 사람은 사람 볼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하며

그의 인격을 존중해 주게 되는 것이다.

남을 칭찬 해 줄 때 나에게도 칭찬이 돌아온다.


성경에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면 내가 먼저 대접하라’고 하였다.

마찬가지로 나를 알아주기를 바란다면 남을 먼저 인정하고

알아주어야 한다.


역대 정부나 지금 정부에서 인사(人事) 즉 사람 쓰는 일로

항상 문제가 되어 일국의 총리감이 낙마하고 장관후보자들이

만신창이가 되어 쓰레기처럼 버려졌다. 슬픈 일이다.

사람을 쓰고자 하는 사람부터 학식이 있고 덕이 있으며

인자한 사람 곧 몸을 닦은(修身)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그가 선한지 악한지, 그가 유능한지 무능한지를 혜아릴 수 있는

지도자의 혜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훌륭한 지도자는 용인(用人)술이 뛰어나야 한다.

오늘날 사람을 잘못 써서 자기를 망치게 하고,

나라를 위태롭게 하여 모두가 심란하다.

쓰고자 하는 사람을 잘 알려고 걱정에 걱정을 해야 한다.


[참고]

불(不)과 부(不)의 사용

‘아니하다’는 뜻으로 뒷말이‘~이다’가 아닌 서술형 어미로 끝날 때 사용함

예/ 불가, 불공정, 불규칙, 불명예, 불균형/ 부정, 부적절. 부도덕, 부지

부(不)는 ‘ㄷ’, ‘ㅈ’,으로 시작되는 말 앞에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불(不)로

사용한다.

                                                                                                           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