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한시

出師表/諸葛孔明

운산 최의상 2012. 12. 27. 21:48

 

 

 

                                         出師表 - 諸葛孔明

 

 

先帝ㅣ創業未半 而中道崩殂하시고. 선제께서 한의 왕실을 일으켜 세우고자 왕업을 시작하여 그 반도 이루지 못하신 채 붕어하셨습니다.

今天下三分에 益州ㅣ罷弊하니. 지금 천하는 위. 오. 촉 셋으로 나뉘어 있고, 촉한의 영토인 익주는 오랜 싸움에 지쳐 쇄약해 있습니다.

此誠危急存亡之秋也ㅣ라. 참으로 한 왕실의 존망이 달린 위급한 때입니다.

然이나 侍衛之臣이 不懈於內하고. 그러나 다행하게도 폐하를 모시고 있는 신하들이 궁중에서 소임을 게을리 하지 않고,

忠志之士ㅣ 忘身於外者는 충성스런 장수들이 조정 밖 먼 전장에서 자신의 몸을 잊고 분전하고 있는 것은

蓋追先帝之殊遇하야 欲報之於陛下也니이다. 그들이 전날에 입었던 선제의 특별하신 은총을 생각하여 그 은덕을 폐하께 갚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誠宜開張聖聽하사 以光先帝遺德하며 恢弘志士之氣오. 폐하께서는 마당이, 밝으신 귀를 여시어 신하들의 간언을 듣고, 선제께서 남기신 덕을 크게 빛내야 하며, 지사들로 하여금 기개를 크게 떨칠 수 있도록 하셔야 합니다.

不宜妄自菲薄하야 引喩失義하야 以塞忠諫之路也니이다. 공연히 폐하스스로 덕이 없다 하며 자신을 가벼이 여기시고 신하들이 간하면 사리에 맞지 않는 비유를 들어 변명함으로써 바른 도리를 잃으시며, 충성스런 마음에서 올리는 간언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으셔선 안 됩니다.

宮中府中에 俱爲一體니. 폐하께서 계신 禁中과 대신들과 재상이있는 조정은 한 몸과 같습니다.

陟罰臧否를 不宜異同이라. 어디에서 일하는 자이건, 선한 자는 벼슬을 올려 주고, 악한 자는 벌을 주어 조금도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若有作奸犯科와 及爲忠善者어든 宜付有司하야, 만일, 간악한 일을 저질러 죄를 범한 자가 있거나 충성스럽고 착한 자가 있거든, 마땅히 그들을 사직에 넘겨,

論其刑賞하야 以昭陛下平明之治오. 죄와 공을 논하여 그로써, 폐하의 공정하고 정명한 정치를 밝게 드러내셔야 합니다.

不宜偏私하야 使內外異法也니이다. 조금이라도 사사로운 정에 치우쳐, 궁중과 부중에 사용하는 법이 달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侍中侍郞 郭攸之費禕董允等은 此皆良實하고 志慮忠純이라. 시중인 곽유지와 비의, 그리고 시랑인 동윤 등은 선량하고 신실하며 그 뜻과 생각이 누구보다도 충성스럽고 한결같습니다.

是以로 先帝簡拔하사 以遺陛下하시니. 그런 까닭에 선제께서는 많은 신하들 가운데 그들을 뽑아 폐하께 남겨 주신 것입니다.

愚以爲 宮中之事는 事無大小히 어리석은 신의 생각으로는, 궁중 일은 크고 작은 일을 불문하고

悉以咨之然後에 施行하면 必能裨補闕漏하야 有所廣益이오. 모두 이들과 상의한 다음 시행하신다면, 부족하고 모자라는 점을 충분히 채우실 수 있어, 널리 유익한 일이 있을 것입니다.

將軍向寵은 性行이 淑均하고 曉暢軍事하야. 장군 상총은 그 성품이 선량하고, 행위가 바르며, 특히 군사에 관한 일에는 밝습니다.

試用於昔日에 先帝稱之曰能이라하사. 일찍이 선제께서는 그를 시험하여 기용해 보시고, 군사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是以로 衆議 擧寵爲督하니. 그런 까닭에 여럿이 상의하여 상총을 궁중의 위병을 통솔하는 도독의 자리에 앉혔던 것입니다.

愚以爲 營中之事는 事無大小이 悉以咨之하시면, 어리석은 신의 생각으로는, 진중의 일은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모두 상총을 불러 상의하신다면,

必能使行陣和睦하고 優劣得所. 그는 틀림 없이 진중을 화목하게 하고, 재능이 뛰어난 자와 열등한 자를 잘 가려 그들에게 알맞은 임무를 맡길 것입니다.

親賢臣 遠小人은 此先漢所以興隆也요. 어진 신하들을 가까이하고, 소인들을 멀리했던 것이, 전한의 고조 · 문제 · 경제 · 무제 때에 나라가 흥융해졌던 까닭입니다.

親小人 遠賢臣은 此後漢所以傾頹也ㅣ라. 소인들을 가까이하고 어진 신하들을 멀리한 것이, 후한의 효환제 때에 나라가 기울어졌던 까닭입니다.

先帝在時에 每與臣으로 論此事에 未嘗不歎息痛恨於桓靈也러시니이다. 선제께서는 보위에 계실 때 늘 신과 더불어 이러한 일들을 논하시면서, 환제와 영제 때의 일을 두고 가슴 아파하지 않으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侍中尙書長史參軍은 此悉貞亮死節之臣也이니. 시중 상서인 진진, 장사 벼슬에 있는 장예, 참군인 장완등은 모두 지조가 굳고 성실한 신하들로서, 충절을 위하여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 신하들입니다.

陛下는 親之信之하시면 則漢室之隆을 可計日而侍也리이다. 폐하께서 이들을 가까이하여 믿고 쓰신다면, 한실의 부흥을 날을 세면서 기다릴 수 있으실 것입니다.

臣本布衣로 躬耕南陽하야.

苟全性命於亂世하고 不求聞達於諸侯러니.

先帝ㅣ不以臣卑鄙하시고 猥自枉屈하사 三顧臣於草廬之中하시고

諮臣以當世之事하시니 由是感激하야 許先帝以驅馳러니.

後値傾覆하야 受任於敗軍之際하고

奉命於危難之閒이 爾來二十有一年矣라.

先帝ㅣ知臣謹愼이라 故로 臨崩에 寄臣以大事也ㅣ시니.

受命以來로 夙夜憂嘆하야

恐付託不效하야 以傷先帝之明이라.

故로 五月渡瀘하야 深入不毛러니.

今南方이 已定하고 兵甲이 已足하니.

當獎率三軍하야 北定中原하야.

庶竭駑鈍하야 攘除姦凶하고

以復興漢室하야 還于舊都ㅣ.

此ㅣ臣所以報先帝 而忠陛下之職分也오.

至於斟酌損益하고 進盡忠言은

則攸之禕允之任也니.

願陛下난 託臣以討賊興復之效하사.

不效則治臣之罪하야 以告先帝之靈하시고.

若無興德之言 責攸之禕允等之咎하사 以彰其慢하시면.

陛下亦宜自謀以諮諏善道하고

察納雅言하야 深追先帝遺詔하소서.

臣不勝受恩感激이라 今當遠離에

臨表泲泣하야 不知所云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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