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夜雨中
崔致遠
秋風惟苦吟이어늘
世路小知音이라
窓外三更雨요
燈前萬里心이라
가을밤 우중에
가을 바람에 오직 애를 써 시를 읊거늘
세상에 알아 주는 친구가 적다네
창밖에는 삼경에 비가내리니
등불앞에는 고국을 그리는 마음뿐이어라.
登鸛雀樓
王之渙
白日依山盡하고
黃河入海流라
欲窮千里目하여
更上一層樓라
흰 태양은 서산 너머로 지고
누런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드러가네
천 리 밖 까지 시야를 넓히고자
다시 한 층 더 누각을 올라 간다.
登樂遊原
李商隱
向晩意不適하여
驅車登古原하니
夕陽無限好한데
只是近黃昏하여라
저녁무렵 마음이 유쾌하지 않아
수레를 몰아 고원에 올라 보니
석양이 무한히 좋은데
다만 황혼이 가까워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