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1263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52편]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선우

[애송시 100편 - 제 52편]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선우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47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애송시 100편-제47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