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월 서지월 [문예시대](2008.봄)<시인포커스>서지월 시-''가난한 꽃' 외9편 ∵∵∵∵∵ <1>가난한 꽃 <2>江물과 빨랫줄 <3>첫 뻐꾸기 울음소리 <4>파냄새 속에서 <5>푸른 하늘의 뜻은 <6>소월의 산새는 지금도 우는가 <7>비슬산 참꽃 <8>韓國의 달빛 <9>朝鮮.. 문학/시인마을 2012.12.14
박목월 박목월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리(三百里) 술익는 마을에 타는 저녁노을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문학/시인마을 2012.12.14
R.M 릴케 R.M. 릴케 릴ㅋ케 사진<산까치>님의 플래닛에서 장미의 내부 / R.M.릴케 어디에 이런 내부를 감싸는외부가 있을까. 어떤 상처에이 보드라운 아마포 (亞麻布)를 올려놓는 것일까. 이 근심 모르는활짝 핀 장미꽃의 내부 호수에는어느 곳의 하늘이비쳐 있을까. 보라,장미는 이제라도누군가.. 문학/시인마을 2012.12.14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5편] 꽃, 김춘수 [애송시 100편 - 제5편] 김춘수 ‘꽃’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 문학/애송시 100편 2012.12.13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100편]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애송시 100편-제100편]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 문학/애송시 100편 2012.12.13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99편] 저문 강에 삽을 씻고-정희성 [애송시 100편-제99편] 저문 강에 삽을 씻고-정희성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일이 끝나 저물어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 문학/애송시 100편 2012.12.13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98편] 오산 인터체인지-조병화 [애송시 100편-제98편] 오산 인터체인지-조병화 자, 그럼 하는 손을 짙은 안개가 잡는다 넌 남으로 천 리 난 동으로 사십 리 산을 넘는 저수지 마을 삭지 않는 시간, 삭은 산천을 돈다 등(燈)은, 덴막의 여인처럼 푸른 눈 긴 다리 안개 속에 초초히 떨어져 서 있고 허허들판 작별을 하면 말도 .. 문학/애송시 100편 2012.12.13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97편] 맨발 - 문태준 [애송시-제97편] 맨발 - 문태준 어물전 개조개 한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 문학/애송시 100편 2012.12.13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96편] 비망록-김경미 [애송시 100편-제96편] 비망록-김경미 햇빛에 지친 해바라기가 가는 목을 담장에 기대고 잠시 쉴 즈음. 깨어보니 스물네 살이었다. 신(神)은, 꼭꼭 머리카락까지 졸이며 숨어있어도 끝내 찾아주려 노력하지 않는 거만한 술래여서 늘 재미가 덜했고 타인은 고스란히 이유 없는 눈물 같은 것이.. 문학/애송시 100편 201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