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환상
최의상
엄마
시집가는 가마
아버지 묘를 돌아
동구 밖 멀어 졌다네.
엄마
눈물로 찬
작은 손수건
바람결에 흔들렸겠지.
할머니
치마 자락 잡고
코를 팽하며
풀었을 거야.
마른 고춧대에 앉은
고추잠자리
아련히 사라진다.
아가 손 끝 멀리
엄마 나이 되어
엄마를 찾으나
엄마는 꽃가마타고
산으로 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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