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국화(菊花)는
최의상
어젯밤
찬 서리로
고독했던 국화
노란 순정(純情).
아 !
길이어야 한다.
진리이어야 한다.
사랑이어야 한다.
울렁거리며
관자놀이가 뜨거워지는
불안(不安)의 마음을
조용히 달래준다.
오늘 밤도
찬 서리로
인고(忍苦)하던 국화
노란 순정(純精)이 뚝, 뚝 ...
내일 아침
저리 푸른 하늘
노란 꽃잎 날리며
춤추러 가련.
1997.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