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춤을 추자

운산 최의상 2012. 11. 22. 20:03

 

 

 

 

 

 

     춤을 추자

                     최의상

 

 

 

덩기 덩기 더덩더 쿵

덩기더 덩더 덩덕 쿵

춤을 추자

바람에 갈매기처럼

춤을 추자

춤을 추다 심심하면

머나 머 언 수평선으로

더덩실 날아가자.

소망의 깃발을 너울너울 흔들고

부웅부웅 소라 피리 불며

너만이 아는 미소 속에

미움도 그리움도 없는

저녁노을에 흠뻑 취하며

날아가자. 날아가자.

둥실 둥실 춤을 추며.

                            1985. 대청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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