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 그곳에 계시기에
최의상
임이 그곳에 계시기에
멀리 떠나기를 두려워합니다.
주실 선물에 호기심이 발동할 때는
철부지로 떼 부리며.
임이 그곳에 계시기에
하염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손바닥으로 닦아 주시는
그 따스함이 그리워
임이 그곳에 계시기에
분이 풀리지 않아 벌판을 달리기도 합니다.
따라 오시며 “와서 조반을 먹어라. ”
그 목소리 듣고 싶어서,
임이 그곳에 계시기에
두려움 없이 잠들기도 합니다.
손수 덮어 주시는
부드러운 곤룡포의 사랑 때문에,
임이 그곳에 계시기에
청년 때의 수치를 부끄러워 않으렵니다.
“잠시 너를 버렸으나,
청년 때의 수치를 잊게 하리라,”
임이 그곳에 계시기에
기쁨의 거리로 가기도 합니다.
슬픔의 거리로 가기도 합니다.
부끄럽거나, 두렵지 않으려고...
요21:12, 사54:4
2005. 4. 3
출처 : 아름다운 산상교회
글쓴이 : 운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