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대왕과 세조의 뉴앙스
운산/최의상
구름이여
이내 마음 전해 다오.
바람이여
이내 슬픔 전해 다오.
한 마리 학이 배회하건만
내가 여기 있어야 하는 심정
어이 전하리
이내 억울한 눈물의 사연을...
아바마마여
대왕마마여
태대왕마마여
숙부의 찬탈은 아니되옵니다.
상왕으로
노산군으로
서인으로 전락하여 죽어도
단종대왕이다.
수양대군은 왕을 잡아먹고
왕권은 수양의 마음을 잡아먹고
피부병으로 죽어가며
천추의 누를 청사에 남겼다.
사육신은 만고의 충신이요
생육신은 지금도 살아 진실을 말한다.
세조는 왕위 찬탈자요
질서를 파괴한 제도의 이탈자다
청령포 망향탑 돌들이
아직도 쌓여 있어
한의 눈물이
남한강에 흐르네
2012년 6월 16일
청령포 망향탑에서
'문학 > 최의상 詩人 詩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먼 먼 산을 본다. (0) | 2012.08.09 |
---|---|
폭염속 독서삼매경 (0) | 2012.08.04 |
오늘의 눈물 (0) | 2012.07.24 |
[스크랩] 오늘의 눈물 (0) | 2012.07.24 |
편견 (0) | 2012.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