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바다-7 (대청도)

운산 최의상 2012. 7. 10. 13:55

 

 

 

 

 

바다-7 (大靑島)

               운산/최의상

 

 

 

 

 

서녘으로

그냥 바닷길 오백여리

오히려 신기루처럼 선명한

북녘의 기린도

옹진반도가 친근한 대청도.

 

 

 

 

북으로 백령도

남으로 소청도

서녘으로 중국 땅

사이에 대청도에는

산동반도 닭 울음이 들린다는데.

 

 

 

 

그저 고요한 대청도

최북단의 자생 동백

천연기념물 66호의 빨간 그리움이

삼각산 안테나 끝닿은 저 하늘로

흰 구름되어 흘러간다.

 

 

 

 

정박한 어선들

파도소리에 한 많음을 달래고

내년 따사로운 손길을 기다리며

파도에 흔들리고 있네.

 

 

 

 

대청도에도

사계가 있어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이 있다.

 

 

 

 

닻줄에 출렁이는 휴선은

유난히도 잔잔한 물결위에

갈매기 그림자의 차가움을 느끼며

도시의 환희를 그리워한다.

 

 

 

1987.11.12 대청도에서

 

 

 

 

 

 

 

'문학 > 최의상 詩人 詩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9 (월광)  (0) 2012.07.10
바다-8 (대청도의 가을)  (0) 2012.07.10
바다-6 (파도소리)  (0) 2012.07.10
바다-5  (0) 2012.07.10
바다-4  (0) 201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