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스크랩] 봄을 기다리며

운산 최의상 2012. 2. 28. 21:39

 

 

                 봄을 기다리며

                                     운산/최의상

 

봄눈 녹아 흐르는 개울가

버들잎 물올라 부스스 잠 깬

버들강아지의 솜털을

매년 보아도 싫지 않다.

 

 

개나리, 진달래꽃 핀 울타리 아래

갓 깐 노랑병아리 바르르 떨면

꼬꼬꼬 불러대는 어미 사랑에

품 속 파고드는 그 작은 모습이 좋다.

 

 

봄 동산으로 소풍 나온 상춘객들

밝고도 행복해 보이는 그 얼굴들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잘 통하는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기 좋은 봄.

 

 

나야 허니문이 생략된 사랑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봄꽃 사이사이

사랑을 노래하는 은은한 초원을 보면

가슴은 면사포의 신부를 맞이한다.

 

 

봄은 사계절의 시작을 알리고

봄은 생명의 거룩함을 보여 주며

봄은 움추린 사람들을 밖으로 부른다.

모두 손잡고 하나가 되어 봄노래 부르자고 한다.

 

                                             2012년 2월 28일 저녁

 

 

 

 

출처 : 서라벌문예원
글쓴이 : 운산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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