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저 멀리 안개 자욱한 곳에도

운산 최의상 2014. 8. 25. 12:00

 

 

 

 

저 멀리 안개 자욱한 곳에도

                                      최의상

 

 

간밤에 불던 비바람

내 사랑의 노래 묻어가더니

지금쯤 어느 곳에서

누구의 잠을 뒤척이게 하는가.

 

 

저 멀리 아침 안개 자욱한 곳에서

내가 바라보듯 그도

안개 자욱한 이곳을 보겠지

남달리 그리움이 있는 사람일거야

 

 

햇빛 서서히 밝아지고

저 멀리 안개도 사라진 곳

그리움도 사라지는데

나 혼자만 그립다 하네.

 

 

저녁노을 그 곳에도 물 들 때

나는 이 언덕에서, 그는 저 언덕에서

서산 노을 바라보며 쓸쓸해하겠지

마음에는 그의 어깨에 내 손이 걸쳐 있는데

 

 

                                    2014년8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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