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안개 자욱한 곳에도
최의상
간밤에 불던 비바람
내 사랑의 노래 묻어가더니
지금쯤 어느 곳에서
누구의 잠을 뒤척이게 하는가.
저 멀리 아침 안개 자욱한 곳에서
내가 바라보듯 그도
안개 자욱한 이곳을 보겠지
남달리 그리움이 있는 사람일거야
햇빛 서서히 밝아지고
저 멀리 안개도 사라진 곳
그리움도 사라지는데
나 혼자만 그립다 하네.
저녁노을 그 곳에도 물 들 때
나는 이 언덕에서, 그는 저 언덕에서
서산 노을 바라보며 쓸쓸해하겠지
마음에는 그의 어깨에 내 손이 걸쳐 있는데
2014년8월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