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의 소리
최의상
생과 사의 사이
백색 까운들의 실제상황
응급실 타임벨 소리는
정적에 대못을 박는다.
창 밖에는 소나기 퍼붓고
링거 물방울 소리
생명보다 더 끈적이는
죽음의 숨소리
퇴원증명서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응급실 자동문 나서니
우산을 때리는 빗소리가
[베토벤의 운명]으로 들려 온다.
2014년8월10일
응급실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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