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응급실의 소리

운산 최의상 2014. 8. 12. 11:01

 

 

 

 

응급실의 소리

                      최의상

 

생과 사의 사이

백색 까운들의 실제상황

응급실 타임벨 소리는

정적에 대못을 박는다.

 

창 밖에는 소나기 퍼붓고

링거 물방울 소리

생명보다 더 끈적이는

죽음의 숨소리

 

퇴원증명서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응급실 자동문 나서니

우산을 때리는 빗소리가

[베토벤의 운명]으로 들려 온다.

 

 

                             2014년8월10일

                               응급실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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