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양란

[스크랩] 봄철의 나의 난실..

운산 최의상 2014. 2. 14. 11:05

난초를 처음 시작하여 한촉 두촉 을 화분에 심어 지금은 많은 촉들이 불어났다.

초보시절 (지금도 초보지만) 나의 난실은 민머리같이 허전하고 남의 난실에 가면 가장 부러운 것이 대주의 난초들이 배양되고 있는 점 이였다.

시간의 거의 10여년 흘러 이젠 명명품도 제법 몇화분  있고, 그동안 촉들이 불어나 주변 지인들에게도 많이 나누어 주었다.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 식물병리학 책을 한권 사서 5년을 공부하였다.

이 책한권을 이해하는데 거의 5년이 걸렸다.

그동안 농약학 ,균학,  미생물학 등 병리학에 필요한 책들을 같이 읽어보았다.

눈으로 확인을 위해 광학 현미경 50~1000배율의 현미경도 구입하였다.

현재는 식물생리학과 생화학 책을 보고 있다.

병리학에 대한 기초가 되어 있지 않은 나로서는 단어들이 너무 어려웠다.

학교를 졸업한지가 거의 30년이 지난 나로서는 지겹고 , 어렵기도 하였다.

우리 집에는 중학생, 고등학생이 있다.

나의 아이들  화학책이며, 생물책 훔쳐다가 기초공부도 하였고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기초 공부도 하였다.

 

내가 학교 다닐때 이렇게 즐거운 학문이 있는줄 알았으면 나의 인생이 아마 바뀌었을 것이다.ㅋㅋㅋ~~~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나의 난실을 둘러보았다.

원래는 화분이 거의 1000여분 되었는데 만족이 되지 않는 난초들은 거의 주위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고현재는 2단 난대가 세개여서 약 500화분 정도의 난초를 키우고 있다.

어제 회원들이 집을 방문하여 또 몇화분 나누어 주었다.

난초를 나누어 주는것도 조심스럽다.

괜히 욕이나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시간들이 흘러갈수록 나의 난실이 풍성해진다.

그동안 공부 덕분에 난초를 잘 죽이지는 않는다.

지겨울 법도 한데 열심히 하고 있는 나에게 고마운 생각도 든다.

 

 

 

 

내년엔 또 어떤 개체들이 나를 즐겁게 할 지 나름 기대를 하여본다.

원래 기대보다 실망이 크지만 기대 자체가 즐겁다.

난초 배양은 많은 시간과 노력과 금전이 지출이 된다.

그래서 기다릴줄 아는 미덕도 가져야 하고, 잘못된 품종을 고르지 않도록 끊임없이 나를 다독이면 좋은 눈을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난초를 말로 하는 것 이 아니다.

원하는 만큼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

적용할수 없는 이론이면 공부가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그동안 병리학에 너무 치우쳐 생리학을 접목시키는 부분이 소홀하였는데 올해엔 이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그동안 공부한이론을 적용하여 욕심내지 않는 선에서 발전적 배양을 하여 볼 생각이다.

 

2010년 이제 좀 있으면 난초들이 성장하는 철이다.

광이 부족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실험용으로 LED등을 달아 광도 측정을 하여본 결과 광도는 괜찮은데 효과는 있을지 .....

그동안 작물보호제는 약 50여종 실험을 거쳐 엄선하여 현제는 약 5종류 정도로 단축시켜 놓았다.

올 한해는 나의 가능한 역량을 모두 발휘하여 결과를 지켜볼 생각이다.

항상 노력해도 부족하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 올해의 결과를 보고 내년엔 몇가지 더 실험을 하여볼 생각이다.

 

 

출처 : 한국춘란 , 춘란질병, 사진, 등산/형재우
글쓴이 : 형재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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