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최의상
친구야
아무 말도 없이
얼마나 바쁘기에
서둘러
먼저 가느냐.
친구야
지나온 옛 이야기
하도 많은데
그대만 훌훌 털고
미련 없이 가는구나.
친구야
이별조차 서러운데
그대 식솔
어찌 하리
촛불만 말없이 타는구나.
친구야
회자정리(會者定離)련가.
우리도 훗날
천국에서 만나
못다 한 이야기 하세.
2013년 3월 14일
< 故 전영돈 교장 영전에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