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역(逆) 엑소더스
최의상
남 아픈 마음
얼마나 안다고
뜬구름 잡는
선(禪) 문답(文答)들
책방마다 처방전 쌓였다.
사나흘 굶은 자에게는
물 한 목음
밥 한 술
먼저
입에 쑥 넣어 넘기게 하라.
배부른 자들
입씨름에
도끼자루만 썩는다.
망가진 고향으로 돌아갈 때다.
2013년 3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