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끝자락 붙잡고

운산 최의상 2013. 2. 22. 12:19

 

 

 

 

끝자락 붙잡고

                         최의상

 

 

동우회 회원 한 분이

‘소대변 수발하더라도

침대에 누워 있기만 하면 좋겠어.‘

아내를 먼 산에 묻은 그리움에

눈물 젖은 말을 뱉었다.

 

아내가 무엇이기에

다 보내지 못하고

끝자락 붙잡고

저리 피를 토하듯

애절할까.

 

돌아와 아내를 보며

자초지종 전하였다.

‘그 부인 다정했는데 !‘

아내도

끝자락을 붙잡고 있다.

 

                    2013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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